같은 내용을 네이트판에 올렸다가, 극과 극의 댓글땜에 우리누나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짱공은 무개념 댓글러가 없으리라 믿고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서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겐 올해 40살인 노총각 형이 있고,
저에겐 의좋은 누나가 있습니다. 우리누나는 올해 31살입니다.
한가지 다른사람이 볼때, 흠이라면 우리누나는 결혼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혼사유나 이런건 구구절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그냥 제가 예전에 마지막에 그 놈을 줘팼단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 동료 친구는 어쩌다 보니, 부서도 같고, 집방향도 같고, 입사시기는 다르지만 동갑이라, 퇴근때 술한잔씩 같이
하다보니 엄청나게 친해진 케이스 입니다. 거의 1주일에 한번정도는 꼭 술자리를 한것 같은데,
어쩌다 그 친구와 그친구의 형, 그리고 나와 누나가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합석한 이후로
은근 그 친구의 형이 우리 누나를 마음에 들어했나 봅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그 친구의 형은 왜 그나이 되도록 장갈 가지 못했을까 생각 될 정도로 성격은
좋은것 같았고, 외모는 뭐..ㅎㅎ 호불호가 갈리지만 선한 인상에 좀 통통한 그런 사람?
반면 우리누나는.. 아직도 이런 술집에서 연락처를 물어보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할 정도로 미인인 편입니다.
제가 볼땐 그냥 조금 예쁜정도다 싶은데, 암튼, 처음 술자리를 같이 했을 때 그 친구의 형이 엄청
마음에 들어한다는걸 느낄 정도였습니다.
우리 누나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지, 그 사람한테 마음을 여는게 좀 오래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형은 꾸준히 우리누나 한테 잘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처음 그형이 인사드리러 왔을 때 부터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습니다. 이혼한 딸을 가진 부모님의 마음이 좀 반영이라도 된건지, 제가 볼 땐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첨부터 너무 잘 대해주더라구요.
우리누나도 그집에 인사드리러 간 단계까지 됐는데, 문제는 여기부터,
의외로 그 집 부모님이 반대가 심하다고 하네요.
아마 우리 누나의 과거 경험 때문에 그럴거라고, 짐작이 되는데,
난 오히려 노총각 한테 시집보내는 우리누나가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뭐 사정이라면 그 형도 혼자 좋은대학 나와서, 부모님 과 동생 보살피느라 좀 결혼이 늦어진거고,
우리누나도 이상한 바람둥이 폭력남 만나서 몇개월 만에 헤어진건데,
호적상에 기록 남은거 말고는 정말 아깝지 않은 누나거든요.
그집이나 우리집이나 사는건 다 고만고만하고,
지금 그 노총각 형이랑 나이도 비슷한데, 더 재력있는 이혼남 선자리가 들어오긴 하는데,
누나 생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긴 민감한 부분이라 잘 얘길 하지 않지만
누나가 두 번이나 상처 받는게 싫습니다.
그 노총각 형은 사람은 괜찮은 것 같은데 좀 우유부단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그래서 그 친구와 술자리도 좀 서먹서먹하게 되어 버렸고,
만약 두 사람이 잘 안된다면, 불 필요하게 친구에게 우리누나의 과거를 들켜버렸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객관적으로 볼 때 저런경우에 누가 더 아깝나요? 질문이 너무 극단적인거 같은데,
제가 누나나 혹시 매형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어떤 조언을 해 주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