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 발렌타인데이 전에 사이가 안좋아서 한 삼일간 서로 연락안했음.
남들 모르는 사내커플(나 정직원,여 상주하는 협력업체직원) 이라 하루에
두번은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데, 난 내심 서로 냉담한 기간이였지만 정성담긴
초콜렛을 기대했음.
사내 메신저로 뜬금없이 채팅이 옴." 바빠요? ...초콜렛...줄까요?"
난 이걸 계기로 서로 화해하고 다시 친해질줄 알았음. "왠 초코렛?"
하지만 그 다음 말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졌음.
"직원들 주고 남은거 있는데..드릴까요?"
아 놔 날 위한게 아니고 남는거 준다는데.. 내가 여기서 화를 내면
또 멀어질 것 같아.."네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줘"라고 했는데..
"ㅗㅗ" 이걸 날리더군요. 컥. 차라리 못 받은것 보다 기분 더 더러워졌으나
화해의 손길을 뻗은걸 내가 또 거부하기 뭐해서 초콜렛을 그냥 받았는데,
받고보니 진짜 직원들 한테 단체로 돌림직했을법한 초콜렛이더이다.
그래도 포장은 다르게 했다고,,사탕봉지에 담아파는 초코렛을 투명비닐에 열개정도
따로담아서 두 봉지를 내놓는데,,
아..
불과 한 달전에 특별한 의미의 금반지 사준 남자한테 하는 행동이 이거라니...
그 후로 약 한달동안 몇 번 더 싸우고, 헤어지잔 소리도 듣고,또 달래서 만나고
아무리 내가 좋아해서 매달리고 사겼지만,,
정말 한계가와서 그저께 통화로 또 달달볶이다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더니
또 헤어지잔 뉘앙스의 얘길해서..지금도 이틀째 서로 연락없이 지내는 상태인데,
많이 지쳤지만, 확실히 헤어진것도 아닌 것 같고, 내일이 화이트데이인데
그래도 초콜렛 정도는 선물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긴 했는데. 줄까?말까? 그리고 각각 어떤결과가 생길까?
쓸데없이 고민중이네요.
성격거지같고, 배려심 전혀없고, 날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감정이 떨어지지않아서 맨날 가슴으로 눈물흘리게 만드는
어떤여자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