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제목을 생각하지 못해서...
몇개월 동안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정말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려가며,
잘해줬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냉소와 무관심과 배려없는 행동들
한달주기 말다툼이 보름이 되고,일주일이 되고,삼일이 되다보니
말다툼이라기보단 늘 달달볶인다고 해야하나 그냥 듣기만 하는 정도고
여친은 언성높여 화를 내죠. 듣다보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같이 싸울 가치도 못느끼는 말들...
그렇게 지쳐갈 때쯤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 직장동료가
소개팅 의사를 물어보더군요.
헤어진 상태는 아니였지만 그렇게 결심을 조금씩 굳혀가던 상태라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소개팅을 했습니다
무려 띠동갑을요. 자신의 베프를 소개받았는데 무지 착했습니다.
여직원이 절 소개할정도면 나 스스로도 관찮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현재 여친이 한없이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정말 부족한게 없는 사람인데...
내 행동에 변화가 느껴졌는지 여친도 많이 달라지더군요.
자기가 정말 그동안 너무 못해줬고 오빠가 상처받을 행동을 너무많이 한것같다.
정말 소중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며칠간 연락없이 지내보니까 알겠더라.
그 동안 내가 심하게 군거 다 용서해주고 앞으로 잘하겠다.. 뭐 이런내용의 장문의
메세지가 왔더라고요.
정말 마음을 다해서 잘해줄땐 그렇게 안하더니 약간 소홀해지니 여자가 이런반응을
보이는데, 이게 밀당이란건가??? 이젠 마음이 많이 식었는데...
그렇다면 밀당을 한다는게 한쪽은 마음이 상대방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로 귀결되니
갑자기 연애라는게 간사한 사람이 승리?하는 서글픈 현실이 되어버리더군요.
뭐 전혀 모르는건 아니지만 온전하게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이가 진짜 어려운건가도 생각해보고, 현재여친은 아직 정은 남아있지만 마음이 많이 식은 상태인데, 이제서야 잘 하겠다고 달려들고, 소개팅한 여자분은 현재여친과 정 반대의 착한사람인데,별로 끌리진 않고,,어쩌면 간사할 수 있는 고민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