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7살(빠른 87, 05학번 현역)을 맞이한 솔로입니다.
직업특성상 사회생활을 조금 하다가 늦게 입대를 해서 제작년 말에 전역했고 전역한 후로 1년 반쯤 지났습니다.
짱공은 거의 매일 들어와서 눈팅도 좀 하고 옛날 계정으로 가~끔 의미있는 글에 댓글도 달고 하는데 짱공 가입한지 근10년만에 제가 직접 적는 글은 처음이네요..ㅠㅠ
제목 그대로 왜케 여친이 안생기는지 고민인데 이런 말 어디에 하기도 좀 그렇고..그냥 글이나 남겨서 넋두리좀 풀어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간단히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리 돈을 많이 벌진 못하지만 안정적이고 탄탄한 직업 가지고 있고 나름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어디 가서 성격 나쁘다는 얘기 들어본 적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세심하고 착하다는, 성실하다는 말 많이 듣는 성격입니다.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사람도 쉽게 잘 사귀는 성격입니다
키 185에 몸무게 77로 막 근육질은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좋은 골격을 주셔서 옷걸이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얼굴은 솔직히 잘생긴 얼굴은 아니고 그냥 얌전하게 생긴 보통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고등학교때 생긴 여드름의 잔재가 아직 남아 요즘 관리하는 중이네요.
어릴 때 운동을 전혀 안해서 운동신경은 꽝이지만 군대 다녀온 후에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적당히 하고 있고 건전하고 바른 생각 가진 평범한 남자입니다.
취미는 사진찍기, 여행다니기, 별자리보기, 배구, 배드민턴 정도고 주중엔 퇴근 후에 기타(악기) 배우거나 운동클럽 다니면서 운동하며 지내고
주말에 시간 남으면 도서관 가서 책보거나 게임도 좀 하고 혼자 차타고 사진찍으러, 바람쐬러 여행도 가끔 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네요.
객관적으로 언뜻 보면 꽤 괜찮은 생활 하고 있는데 문제는...제가 솔로라는겁니다...
대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연애를 한 번 했었고, 헤어진 이래로 올해까지 5년을 채우는 중인데... 여친이 안생기네요
여자에 관심없고 자기개발과 동성친구들에게만 몰두하는 그런 타입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소개팅도 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좀 시켜달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는데(주로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ㄷㄷ) 결과가 좋지 않네요.
군대 전역 후부터 지금까지(약 1년 반동안) 10번정도의 소개팅을 했는데, 제 맘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잘 해보려고 했던 분들은 왠지 흐지부지하게 연락이 끊기고 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상대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연락이 먼저 오기도 하고..(그 때문에 눈 높다는 소리도 많이 듣네요..ㅠㅠ) 참 어렵네요.
저한테 문제점이 뭘까요 ㅠㅠ
말이 막 많고 말마다 빵빵 터지는 개그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쾌한 성격에 말주변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동성(남자)인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인 나이드신 여자분들은 참 저를 좋게 봐주시고 감사한데..(왜 너같은 애가 아직도 솔로인지 모르겠다..너 또래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 참 없네~ 이런 말 참 많이 듣네요..'진국' 이란 말도..)
주변 사람들은 제가 다 좋은데 눈이 좀 높다.
술을 안마시니 여자가 안생긴다(제가 몸이 술을 전혀 안받아서 술은 정말 한 잔도 안마시거든요..술자리는 그래도 잘 나가는 편임..)
맘에 드는 여자 앞에선 말 수가 줄어들고 태도가 변한다.(자신감이 줄어든다.)
운이 없고 별로 좋은 기회가 없었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네요..
혹자는 '지금 이 시간이 아주 소중한 시간이며.. 뭔가를 배우고 자기개발 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으니 혼자일때 많이 즐겨둬라'는 사람도 있고..
' 곧 생길거다 조급해하지 마라', '좋은 사람 곧 찾아 올거다', 이런 말들 많이 하는데
제가 너무 노력을 안하고 적극적이지 못한건지... 뭔가 하자가 있는건지...
27살이라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해도,, 곧 곧 하다보니 벌써 1년 반이 지났고 앞으로의 시간도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버리고 어느 덧 30이 넘도록 이런 상태로 지속될까봐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네요..(30 이상이신 분들에게 불편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그렇게 외롭다고 해서 정말 아무나 막 만났다가 후회할만한 일도 만들기 싫고...
외롭기 ㄴ한데 이런 생각 하는게 욕심일까요...여러가지로 외롭고 복잡하고 혼란스럽네요..
어떻게 하면 여친이 생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