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사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다...

호노노타마시 작성일 13.12.12 1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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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주작이니 망테크니 호구이니....이런 댓글들 있군요...쩝..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주작은 아님...;;)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찾고 글을 쓰는 게 아닐런지..암튼 쓴말이나 조언이나 달게 받겠습니다.
허허..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군요..;;그래도 전 추위를 뚫고 병원으로 고고씽을 했죠.오늘은 밖에서 만나자는 권유를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치료받기 전까지...떨린 마음이였습니다.제일 먼저 어떻게 전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전할 수 잇을까..를 걱정하기 전에우선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환경이 쫌 아니어서 걱정이었습니다.치료받는 주위엔 동료치료사나 클라이언트들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이래저래 떨린 마음과 걱정들을 앉은채 치료시간을 맞이합니다.
음.. 늘 그렇듯 그녀의 인도에 따라 가는데... 어랏?! 오늘은 다른 걸 하려는지 구석에 있는 책상으로 인도합니다. 주위에 치료사들은 있지만 조금거리를 두고 떨어저있습니다.그리고 오늘은 일어서서 공던지고 이런건 안하고 오직 책상에 앉아서하는 치료를 받습니다. 덕분에 대화를 여느때보다 오래 할 수 있는 환경!!!일단 첫뻔째 환경문제는 클리어 된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자기는 추위를 넘 많이 타서 추운게 너무 싫다며... 자기랑 반대로 엄마와 동생은 추위를 안탄다고...오늘 직장에서 송년회를 바닷가에서 하는데 걱정된다고...거기다 레드카펫깔아놓고 포토타임도 있다면서..;;;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영상제작은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또 어떻게 배우게 됐냐고 묻길래 출근한지는 2년됐 영상제작 프리로 뛴지는 4~5년 했다고 원래 전공은 이쪽이 아닌데 독학으로 했다고 했죠.원래전공이 뭐냐는 질문에 사회복지전공이랑 재활복지를 복수전공했다고 그랬더니 전공을 버렸냐면서 장난을 걸어오는군요ㅎ;; 첨엔 취미삼아 영상을 만들었는데 하다보니 잼있고 적성에도 맞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니,지금 하고 있는 일 계속할거죠? 라는 그녀의 질문에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계속할거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고등학교때 연극부에 있었는데 그때 '기획'을 맡았다고...(근데 그녀가 그때 했던 일을 들어보니 완전 FD더군요..^^;;)그러면서 자기들은 찍기만 해서 영상편집이 얼마나 힘든작업인지 모른다고.. 그때도 영상편집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그랬다고... 그래도 수상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네요..ㅎㅎ
전 예전엔 CF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아무 생각 없었는데..이 일을 하고나니 뮤비를 봐도 이장면에서 이 효과나 기법을 썼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하니.. 직업병이라면서 공감한다고...ㅎㅎ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치료를 받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마치기 6~7분전...!이제 밖에서 보자는 이야기를 꺼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게 말을 시작합니다.
나 : 근데 00에 커피전문점 오픈한거 알아요?그녀 : 아..! 안그래도 거기 오픈햇다고 동료치료사들이 거기서 모이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위치가 정확히 어떻게 되죠?나 : 아 그래요? 00에 위치했는데... 사실 제 친구가 거기 지점장이거든요.그녀 : 우왓! 진짜요? 신기하다..ㅎㅎ나 : 그죠? 저도 신기해요ㅋㅋ 제 지인들중에 다른 3명도 커피 전문점을 하는데...      000에 한 곳,  000에 한 곳, 그리고 000에 한곳...그녀 : 엇? 000에도 있어요? 저 그 근처 000에 사는데... 이름이 어떻게 되요?나 : 000이요~ 그곳이 1호점이고 2호점은 000에 있다죠..ㅎ그녀 : 아.. 출퇴근 할 떄 2호점은 봤는데 1호점은 못네요.ㅎ나 : 그렇군요. 글서 지점장 그 친구가 자기네 매출 올려달라고 들러달라고 하는거예요~ *근데 혼자오지말거 한 두 사람 꼭 같이 데리고 오라고(*이건 제가 지은 말임;;)..그녀 :  근데 거기 손님 많을텐데... 나 : 그렇죠. 근데 친구니까 편하게 말한거죠..ㅎㅎ 그래서 쌤 혹시 시간되시면 커피 같이 가실래요?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싶은데...그녀 : 음.. 그래요? 오늘은 힘든데... 송년회가 있거든요..ㅠㅠ나 : 아니, 오늘이 아니라... 오늘은 저도 안되요..ㅎㅎ그녀 : 그럼 다음주중에 시간되니까 봐요^^나 : 그래요 그럼ㅎㅎ
일단 밖에서보기 미션은 이렇게 정리가 되었어요ㅎ;;근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베프처럼 느껴지는 치료사(여자)분이 근처에 지나가고 있는데 그녀가 베프에게 '거기 지점장이 이 분 친구래~'이런 말을 건네니급 대화에 합류하고 3명이서 대화를 시작하는데..
'역시 세상은 쫍아.. 그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되ㅋ'라고 말하는 베프님..그리고 이어서 '그녀처럼 나쁘게 살면 안돼..ㅋ'라는 베프님...전 이 토스를 받아서 이야기를 합니다.'이 쌤은 휴식시간도 안준다고... 혹독하다고'그랬더니 그녀 웃으며 발끈하더니 전에 저와 있었던 해프닝을 이야기하며 자초지정을설명하면서 3명이 구석에서 깔깔깔...ㅎㅎ;;
또한!! 이 베프님.. 하는 말이.. '그럼 거기 (저의)이름대고 가야겠다.ㅋㅋ'전 헉... 괜히 얘기했어~!!! 라고 하니 '서비스 하나 주지 않을까?'라는 베프님...그때 그녀 이야기를 꺼냅니다... '안주거리라도...'
... 전 안주요? 라고 묻는데 제 의도를 또 캐치한 베프님의 한마디..'그녀 술 좋아해요~~ 양주 2병깐거 본적 있어요~~~'흐잇//ㅋ 그녀 당황해 하며 아니라고 합니다.저와 베프는 함께 그녀에게 장난을 칩니다.ㅎㅎ결론은 취해도 집은 잘 찾아 간다는 거였습니다...-_-;;그녀도 인정 하더군요;;그러면서 앞으로 베프님과 절 가까이 붙여놓으면 안되겠다며.. ㅎㅎㅎ치료시간 끝났다면서 제 등을 몇번을 치며 빨리 자전거 타라고...ㅋㅋ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이후엔 물리치료 잘 받고... 물리치료사와 대화도 쫌 하고..근데 이제서야 느끼는 거지만... 치료실 분위기가 원래 조용하다는거...;;;전 그녀와 너무 얘기도 많이 하고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런 다음물리치료받을 때 그닥 말이 없어서 내 문젠가 하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네요;; 그리고.. 물리치료 빡새서 말할 여유가 없음;;;
아.. 지금까지 저 베프님은 저의 도우미적인 존재임...ㅎ근데... 아직 정확한 날짜를 정한건 아니여서 정말 만나는건지 아닌지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저도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저기 대화에서 '다음주 언제요?'라고 물으면 그때부터 부담을 확 주게되는 거라고 생각 되어서 안했죠.암턴 이번주는 이걸로 끝이네요~~~
만약 다음주에 만나게 된다면....애프터는 어떤식으로 잡을지 생각해둬야겠어요...'담엔 그녀 집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가봐요~'라고 할까아님 '다음달까지 쓸수 있는 영화표를 구했는데... 영화보러가요~!!'라고 할까 고민중입니다..;;근데 '담에' 라는 단어는 기약없는 약속같아서 개인적인 느낌상 싫은데...어떤 다른 좋은 말이 있을까요?;;
일단... 담주에 약속잡는 것부터 해야겠지요..^^다들 오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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