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이런일이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rkdcj 작성일 14.01.07 0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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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3.. 아니 올해 34이군요...

그동안 연애에 번번히 실패하고, 매번 상처만 받다가, 평생 혼자살까 고민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보다 많이 어린 여자를 만났습니다.. 4개월 전에...

처음엔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나 별로 여자라는 생각도 안들었는데, 이 아이가 계속 접근을 하더라구요.

전 작업같은건 건 적 없고 몇번 만나고 장난치고 별로 한것도 없는데..

처음에는 저한테 뭐를 노리고 접근하나 싶었습니다.. 워낙 예전에 이런일을 많이 당해.

또 머사달라고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정도 만났습니다... 잠자리도 가지구요...

사실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써 이러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언젠간 뭔가 사달라고 하겠지... 어짜피, 나도 만나면서 재미있었고, 잠자리도 가졌으니...사달라고하면 사주고 끝내자'

라는 못된 생각으로 계속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소개팅(선)자리가 들어와서 다른 여자를 만나게되었습니다.

암튼, 본의아니게 살짝 양다리가 되었습니다. 선자리에서 만난 여자는 그렇게 제맘에 썩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소개팅 주선자도 있고 해서, 몇 번 만났는데, 주선자 이야기로는 이 여자분이 저를 괜찮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반응이 안좋아서 아닌줄 알았는데... 솔직히 제 스탈은 아니지만 이야기 해보니 가치관이 어느정도 맞는 거같고,

결혼하면, 재미는 없겠지만,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여자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의도치 않은 양다리는 더이상 아닌것 같아서 먼저번 아이를 정리하려고,

만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34년 살면서 처음 겪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항상 여자한테 메달렷는데... 반대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아이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구나, 착각이 아니었구나... 라구요..

저와는 11살차, 20대 초중반으로 쉽게 사랑에 빠질 나이인 아이입니다.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지금까지 아무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달래는게 일이 되버리더군요..

제가 성격이 너무 우유부단한건지 모르겠는데, 거절을 못하겠어요. 사실 이아이에게 저도 맘이 기운 상태이긴 해서..

 

고민이되는 가장큰 이유는.. 이 아이는.. 중국 사람입니다... 중국출장중에 만났습니다.

제가 자주 중국출장을 가게 되서, 알게된 사이인데.. 어찌 이렇게 되버렸네요..

소개팅녀는 4번정도 만났습니다. 중국에서 정리가 되면 계속 만날 생각하고 있었구요.

근데, 오늘 한달만에 이 아이를 보고, 다시 고민이 되버렸습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이제 막 만나기 시작한 괜찮을 것 같은 여자..

나이는 23과, 31, 중국여자와 한국여자..

 

정말 혼자살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이런 타이밍에 두명을 두고 갈팡질팡하게 되네요.

물론 소개팅녀는 이제 시작단계고, 시작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아이에겐, 몹쓸짓을 한거 같아 너무 미안하고..

저에게 좋은 충고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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