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6에 오랫만에 찾아온 감정...

rkdcj 작성일 15.10.17 15:22:22
댓글 11조회 5,190추천 5

30대 초반에, 여자 잘못만나 2년 동안 올인했던 연애 생활 아작나고..(2년동안 여자의 세컨으로...)

연애를 시작하려고 해도, 그때 생각들이 자꾸 떠올라,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시작조차 안하니, 연애 초반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두근 거리는 감정을 느껴본지가 꽤 지났죠...

다른 사람들 같은 경우라면, 제나이 때, 아무리 늦어도 2~3살 정도 자식들도 가지고 있을 텐데...

 

결혼은 이제 나에게 인연이 없는가 보다가하고, 연애나 결혼을 포기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최근 두근거리는 감정을 가지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회사 여직원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6살 아래네요... 입사한지 6개월 정도 지났네요..

사람들과도 잘어울리고... 나이 비슷한 직원들끼리는 서로 소개팅도 시켜주면서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저희 회사 남자직원 밖에 없음...)

 

평소에는 얌전하고, 회식때나, 야유회같은데 가면 조금은 발랄한 모습을 보이고...

이래저래 대화할 시간도 있었고, 회식이나 야유회 뒷플이 등으로 같이 식사도하고 영화도 보고 그런 기회가 간혹 있었습니다.

(물론 단둘이는 아니고,,, 직원들 몇몇과 같이..)

대화 해보니, 저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성격도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제가 끼워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한테 조금 호감은 있느거 같기도 하고....

 

암튼 그러다가 언제부턴지 잘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매일 그 사람 생각이 나고, 하루종일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 즐거워 지고.. 얼굴만 봐도 좋습니다...

그리고, 중학교때나 고등학교때다 하던 상상속에 소설을 씁니다...ㅡ,.ㅡ/.. 나도모르게 상상만 하는데도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바보같이.. 누가보면 왜 혼자 실실 웃고있냐고 ;;;

 

제생각에 한달정도는 이렇게 두근거림이 계속되고 있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잠깐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그럽니다... 그리고 슬슬 욕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둘만 있고 싶어지고... 내 감정을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게 30대 초반이나 20대 후반때랑은 다르네요... 같이 밥먹자, 영화보러가자 그런 말이도 시작을 해야 될텐데.

잘 안됩니다... 완전 연애 초짜처럼... 괜히 그런말했다가, 내감정을 눈치챌까봐... 혹시 내가 생각하는게

착각이라면(나한테 호감이 있는거 같다는)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들이 저를 가로 막습니다.

 

솔직히 회사내의 지위도 문제입니다.. 제가 괜히 그런 말했다가,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그런것들도 있네요..

 

직원들중 몇몇은 부축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제가 사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게...

몇몇 직원들이 좀 부축였습니다... 'XX씨가 관심있어 하는 거 같다.., 그건 아니더라도 주변 남자들 중에서 너한테 가장 호감이 있을 거다" 등등... 전 왠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괜히 이게 사실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용기도 안나고... 거절당할께 두려워서 접근도 못하겠고... 하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나이가 있으니 이런게 더 심해진거 같아요.. 20대 초반에나 이랬고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그동안..

오랫만에 찾아온 감정이 적응이 안되는건가..

 

어떻게 하면 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그냥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상상들이 소설로 끝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미쳐버리겠네요... 완전 연애 초짜로 돌아온거 같습니다... 어찌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요

rkdcj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