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친과 1박2일 팬션 간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다녀왔습니다. ^^

1호차운전중 작성일 14.01.12 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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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댓글로 조언해주시고 관심보여주신

운영자님, 망진이님, 니가만약님, 내꿈은복상사님, 엉덩이들어님, 세프트리악손님, 하루스님, 청굴님, 보리탱자님, Wista님, 타락천솨님, 육군원수롬멜님, 이런달료님, 연애님, 비선물님, 검은콩뚜유님, 방탱이코님 및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에 추천은 모두 하였구요. 지난 며칠간 타지에 좀 다녀오느라 댓글에 대한 답글을 전부 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딱히 후기랄건 없지만.. 그래도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리는게 도움주신 분들에게 예의라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
연애 S.O.S게시판은 19금 게시판도 아니어서 미성년차도 출입을 할 수가 있을 뿐더러.. 첫경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엔 시티헌터 게시판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이 되어, 첫경험의 과정보단 전체적인 과정, 심리의 흐름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만족스러웠습니다.
토-일 1박2일간 남해 어딘가로 여행가기로 몇주전부터 이야기를 하고 여러가지로 준비하였습니다.
근데 가기 전부터 제가 화가 좀 나는 일이 생겼네요. 여친이 여행가기 전날 밤(금요일)에 직장 회식으로 새벽2시까지 술을 마신겁니다.
직장회식이었고 꽐라되지 않고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술을 마신거니 그것 자체는 괜찮은데, 회식자리에서 진지한 얘기를 오랫동안 하느라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연락이 되었고.. 저는 걱정스런 마음에 잠도 못자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게 좀 화가 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걱정해줘서 기분 좋았다는 말에 저도 마음이 풀려서 토요일에 똬! 드디어 떠나기로 했는데..
만나자마자 어제 술마신 것 때문에 속이 좀 안좋다고...그러는겁니다. ㅠㅠ 이제 술 먹지 말아야겠다고...(저는 팬션가서 분위기 좀 만들려고 몰래 차에 와인하고 치즈케익을 준비해놨구요.)
저는 어제 일도 있고 해서 화가 팍 나서...났는데....났지만...... 딱히 제 여친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된거라..섭섭한 마음만 좀 가지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나 술 원래 안먹지만... 그래도 너랑 오늘 같은 날은 한 잔 하고 싶어서 와인이랑 케익도 준비했는데, 만나자마자 속 안좋다고 힘들다고 말하니 솔직히 좀 섭섭하다. 그러니 여친이 그런 것도 준비했냐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그런 줄 몰랐다고 상태 그리 많이 나쁜거 아니니까 괜찮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출발할때까지의 상황이구요. 이 이후부터는 서로 좋았습니다. 전에 있던 섭섭한 것들 다 넘기고 재밌게 하루 보냈네요.

그리고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같이 앉아서 TV보다가 재밌는것도 안하네~ 하면서 케익에 촛불켜고 와인한잔씩 했습니다.
탁자에 앉아서 어두운 조명아래 케익에 촛불켜고 와인한잔 하는데.. 캬... 분위기 참 로맨틱하더라구요. 와인은 무스카토다스티 준비했습니다. 도수도 낮고 달콤해서 여자들이 많이 좋아한다길래. 여친도 이렇게 세세하게 준비해와서 정말 고맙다고... 자기가 눈치가 좀 느린편이라고..ㅠㅠ 여친은 두 잔, 저는 한 잔 마시고 다른 간식거리 좀 먹다가
잠시 누워서 tv보다가 여친 먼저 씻으러 가고..여친 나오고 저도 씻고....그리고..침대로 갔고...
정말 떨리더라구요. 평소 스킨십 할 때는 떨리는 것 없이 그냥 달콤하고 기분좋은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게..
그래도 남자답게.. 오히려 숨기는게 더 쪽팔리는 일이라 생각하여 나 처음이다. 말했더니 여친으로선 참 의외였는지 쿠쿡 웃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대놓고 웃으면 제가 민망해할까봐 참아가며 쿡쿡 웃는게 참 귀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_-;;

서로 좋게 관계 가졌습니다.
여친도 만족하는 것 같고, 저도 나쁘지 않았고.(세세한 상황설명은 하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ㅠ)
영상자료(edd202나.. mas084나..뭐 그렇고 그런..^^;;)로 보면서 생각했던거랑 느낌도 많이 다르고..하지만 나쁜 경험은 아니었네요. 하여튼 그랬습니다..(어휴..이거 표현하기가 참 애매하네요.ㅠㅠ)

 아침 늦게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방 정리 하고 대충 씻고 아침 먹고 나와서 차 타고 집에 왔습니다.
서로 좋은 여행이었다고. 재밌었다고. 피곤할텐데 수고했다고 말 하고 집에 왔습니다.

 

여행에 관한건 여기까지구요.
이번에 다녀오면서 알게 된 점.
1. 자위와 ㅅㅅ는 정말 다르다. 한참 다르다.
2. 사람마다 느끼는것이 정말 다르니 자기가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처음 할 땐 3분도 못버틴다는 말이 많았는데.. 전 반대더군요... 아무리 해도 잘 안나옴...정말 힘들게 힘들게 해서 조금 나오고 말았어요..ㅠㅠ)
3. 사람의 관계는 일방이 아니라 쌍방이다. 같은 걸 해도 누구와, 누구에게 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끝으로, 다시한번 관심가져주시고 도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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