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밀당 싫어한다? 물론 당신은 그렇겠지

좋은느낌이다 작성일 14.05.22 0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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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실제 상담에서도

 

'아 난 밀당 같은 거 하는 거 답답한데, 여자애가 밀당하는 것 같아 짜증난다'

'야, 여기 카톡 좀 봐봐. 이거 밀당하는 거지? 하 진짜 왜들 그러냐. 난 밀당 X나 싫어하는데'

 

 

는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 밀당이 필요하냐 마냐 이런 질문을 듣기도 하고,

밀당 잘하려면 어떡해야 되냐는 질문도 가끔 보죠?

 

 

 

길게 말하기 전에 일단 아래 폰팔이들끼리의 대화를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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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폰팔이들의 대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기가 차지 않나요?

 

 

이미 폰팔이들한테 당할 만큼 당한 소비자들이 이제야 정보를 좀 얻어서

신중하게 알아보고 소비를 좀 하겠다는 건데,

 

자기들이 원래 쉽게 등처먹던 소비자를 더 이상 쉽게 후려칠 수 없어지고

밥그릇 줄어드는 상황에 보이는 태도가 저런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백만원 넘어가는 제품을 구입하면서

신중하게 알아보고 조사하는 게 잘못된 행위일까요?

 

물론 팔아먹는 입장에서는 그런 신중한 상대가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원래 그게 당연한 겁니다. 쉽게 후려치려고만 하면 안 되죠.

 

 

 

요새 밀당밀당 하면서 뭐만 하면 이거 밀당이냐 난 밀당 싫은데 이거 왜 이러냐 짜증난다

하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사실 무슨 머릿속에 상상되는 요물 여자들처럼

 

'아 이 남자 좀 애닳게 해서 재미 좀 봐야지 ㅋㅋ'

 

라거나  

 

'아ㅋㅋ 밀당 재미쪄ㅋㅋ 이 남자 정신 못 차리는 것 봐 ㅋㅋ'

 

 

이런 여자는 거의 없습니다.

 

 

 

 

여성의 그런 행위는 나름대로 자신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나아가서는

더 우월한 유전자를 얻어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위예요.

 

 

진화론적인 이야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 더 조심하게 되고 그런 거죠.

 

 

 

나한테 대시하는 이 남자가 막상 만나보면 미치광이일지, 내 몸만 노리는 변태새끼일지

알게 뭡니까?

 

 

 

그러면 남자가 그러겠죠.

 

자신은 진실성 있게 다가가서 진심을 보여줬는데 왜 그걸 못 믿고 계속 감질나게 테스트만 하냐고.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이 지금 직장인 평균 월급 받으면서 차를 한대 뽑으려고 알아보는데

 

세일즈맨이 다른 데 알아봐도 자기만큼 좋은 조건에 해 드리는 곳 없다고,

진짜 다른 사람한텐 안 그러는데 고객님만큼은 정말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해줄 수 있는 만큼 다 해주겠다. 걱정 말고 날 믿어라!!

 

 

라고 말한다고 '이 사람 진실성 있구만! 당장 계약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차를 덜컥 구입할 것인가요?

 

 

그 세일즈맨이 하는 말이 진실일지 거짓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본인들은 다 자신이 정직하게 장사한다고 하겠죠.

 

 

정말 세일즈맨이 말하는 조건들이 합리적이고, 그가 추천하는 자동차가

나에게 맞는 자동차인지는 자신이 직접 조사하고 발품 팔고 시승도 해보면서

판단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세일즈 입장에서는 그런 현명한 소비자가 화가 나겠죠.

하지만 그것은 구매자의 잘못이 아니며, 세일즈맨으로서는 정말 자신이 정직하다면

그런 구매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세일즈 방식을 찾는 게 합당하죠.

 

 

 

 

나는 밀당이 싫은데 상대방은 날 밀당한다, 빡친다는 사람들이야말로 사실은 진정 정직하지 못한 겁니다.

 

정말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상대방에게 득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근데 밀당이 싫네 날 밀당하네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솔직하게 감정 표출했으니

상대방도 당연히 그에 합당한 감정적인 보상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아니라고 하겠지만

 

 

쉽게 말해서 자기가 먼저 호감 보인 거 말고는 딱히 한 것도 없으면서

쉽게 상대방 마음 후려치려고 하는 도둑놈 심보죠.

 

 

진짜로 솔직한 사람들은 그런 감정적 보상을 바라지 않고 느긋하게 이해할 줄도 압니다.

이건 커다란 차이죠. 여자들은 직감적으로 그걸 알아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요소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상당히 많죠.

 

그중 하나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상대한테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인데,

 

그것은 물론 상대에게 어느 정도 좋은 느낌을 받게 하고 편안한 마음도 들게 하지만

동시에 남녀의 긴장감 자체는 줄고 잘못하다간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다른 매력들로 그런 위험요소들을 메꿀 수 있다면 상관없으나,

그저 호감을 보이는 것밖에 무기가 없기에 그냥 그걸로만 득보려고 하면,

운 좋게 얻어걸릴 수도 있으나 반대면에 자신이 다치게 되는 경우의 수도 높은 거죠.

 

 

 

 

남자와 여자의 생리학적 구조의 차이도 여자가 그렇게 신중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야 뭐 찍 싸고 나면 되니 위험이 적지만 여자는 받아들이는 구조로 돼 있으니,

뭐가 들어올지 조심하는 수밖에 없죠.

 

 

게다가 뭐.... 여자는 어느 정도 이쁘장하면 남자들이 떼거리로 들러붙으니

선별 과정이 엄격할 수밖에요.

 

 

관심 보여주는 여자 하나 없어서 그저 여친 만들 수만 있으면 되는 일반적인

남자들과 같이 생각하면 아주 피곤해집니다.

 

 

 

물론 여자도 밀당이니 이런 거 전혀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주 개같이 외로워서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하면 다 뒤졌어 상태인 여자들요 ㅋ

 

생각해 보면 아시겠지만, 잘 먹고 다니는 사람한테 모르는 사람이 음식을 나눠주면

이게 뭐 안 좋은 거라도 들지는 않았을까 걱정하지만

 

당장 굶어죽기 직전의 소말리아 난민에게 먹을 거 주면

니미, 굶어죽으나 독 먹어 죽으나 죽는 건 매한가진데 그걸 뭐하러 따져! 일단 먹고 봐!

하겠죠. 대부분의 연애 가뭄남들이 그렇듯이요.

 

 

밀당이 왜 필요해, 그냥 치마 두르고 나랑 연애해 주면 됐지~

 

 

 

장담하는데 막상 자기는 밀당 싫어한다는 남자도 원빈으로 태어나서 여자들이 무지하게 달라붙으면

나름대로 선별 기준과 방법이 생겨서 이리저리 테스트하면서 배우자감 찾을 겁니다.

 

왜냐? 자기는 아무나 막 만나기엔 아까운 사람이니까 ㅋㅋ

 

 

 

 

왠지 쓰다보니 조금 얘기가 왔다갔다 한 것 같네요,

졸려서 그렇습니다 ㅋㅋ

 

 

여튼 밀당이란 단어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남자들이 뭐만 하면 이거 밀다이냐?

이거 밀당이지? 아오 밀당임?

 

이런 질문 수도 없이 봤는데 그거 그냥 당연한 겁니다. 딱히 당신을 위한 밀당이 아니에요 그냥 하는 거지.

거기에 혼자서 허우적대면서 짜증낼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전에 썼던 글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구매자는 판매자의 진심이 진심일지 아닐지 알 수 없어요.

구매자가 쉽게 사지 않는다고 짜증내지 말고,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든

자신만의 세일즈 방식을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폰이 되는 거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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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난 밀당 싫어하는데 왜 넌 밀당하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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