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참 어렵고 힘드네요.

하얀무당벌레 작성일 16.05.13 0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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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자친구를 만난지 500일이 다 되어 갑니다.

회사 선배 소개로 만나서 그 동안 다투기도 했고, 잘 놀러 다니기도 했고,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여자 친구는 어리지만, 제가 나이가 결혼하기 적절한 나이인지라 결혼 얘기도 오갔고, 

어버이날에는 양가 부모님께 예쁘게 카네이션 만들어서 선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여친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라 하셔서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주로 여자친구가 저에게 서운하다는 이유로 많이 다툽니다.

그러다가 만나면 다시 풀어지구요. 몇번 반복했는데, 이게 점점 지치더군요.

그래도 여자친구를 좋아하니까 어찌어찌 화해하고 또 잘 만나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엊그제,

저는 간만에 일찍 퇴근했고, 여자친구는 그날 따라 일이 많아 평소보다 1시간 반정도 더 일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교대 근무라 왠만하면 정시 퇴근합니다.)

주말에 놀러가서 먹을 음식을 장 봐오고, 집에서 여친 퇴근하길 기다리며 게임하고 있었습니다.

여친이 퇴근하고 전화와서 바로 받았구요. 통화하면서 여친이 갑자기 서운하다고 왜 이렇게 내맘 몰라 주냐고 그러네요.

첫번째 서운한 점은 일이 많아서 힘든데, 그걸 왜 몰라주냐,

두번째 서운한 점은 평소보다 한시간 반 정도 늦게 퇴근했는데, 퇴근 시간 왜 모르냐,

(교대 근무라 출퇴근 시간이 매번 바뀝니다. 스케줄표는 서로 공유 하고 있구요)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너무 쏘아 붙이길래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친 : 할말 없어?

나 : 어, 할말 없어

여친 : 그럼 끊어

나 : 그래

 

이렇게 통화가 끝났습니다.

저녁에 카톡 주고 받다가 여친이 미안하다 하고 전화 왔는데, 제가 전화는 나중에 하자 하고 받지 않았습니다.

(저란 남자 참 나쁜 놈이죠,,,)

 

사귀면서 요런식으로 자주 싸웠는데, 뭔가 많이 지치네요.

(야근도 자주하고, 여친과 집도 멀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그냥 푸념글 올렸습니다. 금요일 휴가내서 같이 놀러 가려고 펜션도 예약하고 먹을것도 다 사다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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