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개월 전 같은 회사 타 팀의 직원과 썸을 타고 CC가 되었습니다.
3개월 정도 거의 매일 같이 만나고(둘다 퇴근이 늦어 밤에 짧은 데이트가 자주 있었습니다.)나이도 나이니 만큼 가끔씩 제가 결혼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래도 두 번 정도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갔다 오고 나름 많이 가까워 졌다고 생각했는데,여친 입장에서는 3개월이 짧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저한테 아직 확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작년 연말에 다툼이 있었습니다.예민한 문제일 수 있는 여친의 혼전순결 문제였는데, 제가 말 실 수 하는 바람에,,,헤어질 뻔했습니다. ㅜ
그리고 제가 2주간 해외 출장을 갔다 왔고, 서로에 대해 밤새 얘기를 했습니다.또 헤어질 뻔 하다가,,,,다시 잘 만나보자라고 했고, 다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출장 이후 일주일정도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고, 만나면 무조건 좋기만 했던 감정이 '여친가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가?', '우리가 과연 괜찮은 걸까?', 등,,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요즘 결혼에 대해 제 자신이 조급한 마음이 있는 것도 있고, 오랜만에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혼자 김칫국 마신것도 있습니다.
1. 결혼한 선배님들은 현재 아내 분과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2. 여친에게 저에 대한 확신을 주고 싶은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3. 몇개 벗겨진 콩까지는
- 연락, 저도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여친은 주변 사람들이 연락해도 폰을 잘 안 본다고 합니다. 전 남친과도 연락을 많이 못해서 헤어졌다네요. 그리고 요 몇달간 업무량과 상사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 취미, 주말에 특히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잡니다 ㅋ 일주일의 피로를 한방에 푸는듯하고, 덕분에 전 그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사회인 야구를 하거나 합니다. 장점인 건가요?(금요일 퇴근부터 토요일은 별일 없으면 데이트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과연 저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 만나면 되게 좋은데 그 외 시간은 마치 권태기 같은 느낌입니다.
어제 있었던 에피소드 추가 합니다.
원래 토요일에 저녁에 만나기로 했었지만, 여친이 토요일 특근이 늦게 끝나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친 생활이 일요일에는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자기 때문에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죠(오후 6시)
저는 운동이 있어서 점심먹고 운동하고, 씻고 5시부터 기다렸습니다. 7시가 되어도 묵묵부답이길래 톡도 하고, 전화도 했는데, 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맥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9시에 'ㅠㅠ' 라는 톡이 하나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잤어?' 라는 답장을 했고, 여친은 무심한듯 '하루종일 잤어'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별 얘기가 없길래, 30분 정도 기다린 후 전화했습니다.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와서 티비 보면서 먹고 있다고 하는군요.....전 ,,,같이 저녁 먹으려고 4~5시간을 기다렸는데,, 저의 안부는 안중에도 없는듯 했고,,,서운한 마음을 표하고 누웠습니다. 늦게 일어 났어도 늦게 일어나서 미안하다거나 저녁 먹었냐는 안부의 한마디라도 했으면 별거 없이 풀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에 남자친구인데,,,무심한게 아니고, 무관심으로 느껴져 마음이 무겁네요.
그리고 일요일 밤이라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도 있고, 여친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있고,,,,잠이 안오더군요. 마지막으로 확인한 시간이 4시 50분 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아직 여친 퇴근을 기다리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뭐하나 싶기도 하고,,,그래도 만나고 싶긴하고,,,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