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 안하는 여자친구올렸던 양파를먹으렴입니다!

양파를먹으렴 작성일 19.07.15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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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러분들이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

답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많은 여러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300일 되는 날에 술마시면서 진지하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자주가는 짱공유에 (예전에 여자친구에게 알려준 적이 있어요)

너에대한 글을 올렸다. 예전부터 내가 말해왔지만 지금 이대로는 너의 살에대한 스트레스로 우리는 얼마 못가 끝을 맞이할 수도 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은 모두 너와 나를 생각해서 진지하게 답 달아주신 분들이니 기분 나빠하지말고 한번 읽고 생각을 말해주길 바란다.

 

이런 뉘앙스로요. 솔직히 내 이야기를 허락도 안맡고 남에게 알렸다니 헤어지자하거나 싸대기 몇대는 각오하고 있었는데 알겠다며 조용히 읽어보네요.

읽으면서 조금씩 울먹거리더니 나중에는 펑펑 울더군요. 

여자친구는 '너가 날 바꾸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걸 알고 있어. 화는 나지만 여기 있는 분들이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어서 너한테 뭐라하는건 화풀이 밖에 안되겠지? 내가 이렇게 자기관리를 못하지만 그 정도 생각을 못할건 아니야.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이뻐지고싶고 몸매자랑도 하고싶고 너랑도 사진 많이 찍고싶어. 결혼식에서도 남들이 흉보는게 아닌, 축복하는 결혼식을 하고싶어. 너가 이렇게나 힘들어하는 줄 몰랐어 미안해' 

하는데 저도 울었어요.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여자친구가 그래도 내가 너가 마음에 안들어서 빼라고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준 것 같아서요. 

 

그렇게 여자친구와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이번 주 목요일부터 어떤 운동이든지 하나씩 체험해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걸로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운동 해본 적도 없고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니, 이번 주 주말부터 제가 같이 지내면서 식이요법도 힘들더라도 같이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부터 동거를 했으면 좀 더 여자친구가 덜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동거는 싫어하더니 이렇게 해결될 줄은 몰랐네요. 

 

어떤 분들은 쓴 소리를, 어떤 분들은 걱정을 

많은 답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지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자기도 힘들때마다 댓글들 읽어볼거라고.. ( 이제 짱공유에 성인게시판에는 댓글도 못달게생겼네요 ㅠ )

잘 된다면 나중에 후기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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