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 땡보였다.

건데기만세 작성일 08.01.24 15: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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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호,

 

애국가를 부르고, 100명 대원의 전역 후 밝은 미래를 위해 지어진 도서관에 집합하여,

 

어제 점심 훈련 때 수교한테 호명된 쉽섹귀, 잡쉑귀 13명을 색출하고,

 

일단 박고 좀 맞고 욕좀 쳐먹고,

 

그길로 그 수교를 찾아가서

 

일단 박고 좀 맞고 욕좀 쳐먹고....

 

그러다 시간되서 근무자를 챙기고 챙겨 나가면,

 

근무 끝나고 있을 오전 훈련시간이 너무 기되되는 나머지,

 

위장에서 신물이 나고 다리가 오들거리며 심장이 벌렁거리는 환상체험을 하더라.

 

자!

 

기다리던 훈련시간이다.

 

진압대열을 맞추.. 십쉑기..

 

오늘은 3개월간 배우던 찔러 다음 동작을 배울 수... 쉽쉭기...

 

찔러만 6개월째 다음동작보다 제대로 맞는법을 배워...

 

방금 고명하시고 위대하신 수교분한테 호명된 쉑기 면회실로 집합해 쉽쉭기....

 

벌써 점심시간이고,

 

또 근무 서다보면 오줌찔끔거리며 훈련 기다리고,

 

또 쉽섹기.. 궤쉣기...

 

그러다 보니 저녁먹고,

 

자!

 

점호시간 두시간 전이다.

 

쉽쉑기 체력단련실로 집합... 오늘 하느님과 맞담배 피시는 수교님이 호명해주신

 

그 자랑스런 쉑기 박어 쉽쉑기...

 

안맞으면 잠도 안오고,

 

그러다가 보면 어느새 내가 수교.

 

그리고 전역하면

 

이 땡보 쉑기..

 

 

우린 혹한기도 없고,

 

우린 유격도 없고,

 

군생활 너무 편하게 하니까 그따위지 쉡섹기...

 

논산에서 특기 받고 나니까

 

억지로 끌고 가서

 

일주일은 줘 때리고,

 

니들을 패는 이유는 긴장을 시켜서 담장안 쓰레기들한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아주 정당한 말을 짖껄이며,

 

의체검사한다며 옷 훌러덩 벗겨놓고

 

왼쪽 배때지에 발자국 멍 들어있는거 보면서도 같은데에서 넘어져서 이래요.

 

소원수리 목숨걸고 쓰면,

 

내무반장수교가 소원수리 갱지 들고 들어와서

 

"ㅇㅇㅇ 군기 너무 들어서 윗고참 때문에 못산다 카더라..."

 

ㅎㅎㅎ.. 그날 감시대에 올라서 바지 풀러 목매단 내 동기는

 

지금 잘 살고 있을까.. ㅎㅎㅎ

 

오늘도

 

화장실 4사로에서 눈물 찔끔이며

 

담배 쉬쉬쉬쉬.세에에 이러며 한모금 피던

 

그시절이

 

땡보라고 욕먹고

 

경비라고 놀림받아도 그립다.

 

나는 혹한기도 모르고 유격도 모르는 후방에서

 

열심히 민간인 교도소를 지키던 00군번 경기교도대 대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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