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가 공중부양 했네

쇼동쇼동 작성일 08.07.09 1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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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팬텀기 공중부양 완료! 전투준비 끝?"
공군 전투기 F-4 팬텀기가 계룡시에 설치돼 국방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맑은 날씨 속에서도 다소 바람이 불던 29일 오전 10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공중부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폐전투기가 마침내 공중부양될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는 계룡시 연화입체교차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찰, 헌병 호위 속 전투기 이동만 50여분 소요


20080430135711.374.1.gif ▲ 전투기 이동 공중부양될 F-4 팬텀기가 연화교차로로 이동하고 있다.
ⓒ 김동이
무반동 딜리버리카(운반차)에 실린 전투기는 이동간 불편함이 없도록 날개를 접은 채 서서히 거치대를 향해 이동했다.

계룡대 활주로에서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던 연화교차로까지 거리가 2km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동하는 시간만 50여분이 소요됐다.

경찰과 헌병 패트롤카의 호위를 받으며 마침내 모습을 보인 전투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웅장하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비록 퇴역한 전투기였지만 과거 대한민국의 영공을 날아다니며 위용을 떨쳤을 것을 생각하니 실로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20080430135711.374.2.gif ▲ 전투기 거치대로 이동 전투기가 기중기를 이용해 공중부양될 거치대로 이동하고 있다.
ⓒ 김동이
그렇게 도착한 전투기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던 대형 기중기에 매달려 미리 설치되어 있던 거치대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다소 바람이 불고 있던지라 결합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았다.



20080430135711.374.3.gif ▲ 전투기 공중부양 완료 F-4 팬텀기가 거치대와 결합을 완료했다.
ⓒ 김동이
전투기 사방에 매달려 있던 줄을 서너명의 장정들이 잡고 기중기와 호흡을 맞춰가며 조금씩 조금씩 거치대와 결합을 시도했다. 바람 때문에 방향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줄잡이와 기중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완벽한 결합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다.

마침내 전투기가 결합시도 30여 분만에 거치대와 완전한 결합을 마쳤다.
국방도시 이미지 홍보 효과 기대


20080430135711.374.4.jpg ▲ 돈주고도 못볼 광경인데? 사진이라도 찍어두자고... 시민들이 공중부양될 폐전투기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김동이
전투기가 결합을 시도하는 동안 각 언론사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이 난생 처음보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국방도시로서 이미지 홍보를 위해 설치된 전투기는 마치 전쟁이 일어나면 금방이라도 출동할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20080430135711.374.5.jpg ▲ 거치대 전투기와 결합전 거치대의 모습. 허술해 보이지만 과학적으로 설계돼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 김동이


20080430135711.374.6.jpg ▲ 거치대와 전투기의 결합 거치대와 전투기의 결합 부분.
ⓒ 김동이


20080430135711.374.7.jpg ▲ 안전한 연결은 이들의 손에 달렸다! 전투기와 거치대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공군 관계자들의 모습.
ⓒ 김동이
처음부터 전투기 설치과정을 지켜본 한 시민은 "그동안 말로만 국방도시라고 했지 내세울만한 조형물이 없었는데 전투기라도 설치해 놓으니까 정말로 국방도시라는 냄새가 난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이왕에 갖다놓은 거 육군, 해군에도 협조해서 탱크 한 대 하고 배도 한 척 갖다 놓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구색이 맞는 거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계룡시 민군협력 담당은 "이번 전투기 부양으로 국방모범도시에 걸맞는 계룡시 이미지 홍보와 군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1번 국도를 지나는 사람들이나 시민들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어 잔디 등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주변에서 감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전투기 공중부양 사업은 계룡시가 공군본부로부터 폐전투기(F-4 팬텀)를 협조받아 1억여원의 설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7년 11월에 공사에 착공, 올 4월 한 달여간 제17전투 비행단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 분해 및 조립 등을 완료했다.

공중부양된 F-4팬텀기, 39년간 총 8900시간 비행
이번에 공중부양된 전투기 F-4 팬텀기는 1960년 말 인도돼 공군에서 39년을 운용하면서 총 8900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퇴역한 전투기. F-4 팬텀기는 주로 공대공 및 공대지 폭격 임무를 수행하며, 적 방공망에 대한 대공제압과 정찰 임무도 수행한다.

현재 미 해공군 및 한국 공군 등 10개국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퇴역 추세에 있다. 1964년에는 월남전에 참전하여 엄호, CAS, 후방차단작전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여 MIG기 손실량의 70%(140여대)를 격추시켰으며, 걸프전에도 참전하여 적 방공망 교란과 제압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 주요제원과 성능은 다음과 같다.
- 전 장 : 62.98ft(19,20m)
- 기 폭 : 38.61ft(11.77m)
- 기 고 : 16.47ft(5.02m)
- 자 중 : 30,328Ibs(13,757Kg)
* 최대이륙중량 : 61,795Ibs, 최대무장적재량 : 16,000Ibs
- 전투 행동반경 : 683NM
- 엔 진 : General Electric J79-GE-17 터보제트
- 실용 상승고도 : 54,382ft
- 추 력 : 17,900Ibs×2
- 최대속도 : 마하 2.27
- 최대항속거리 : 1,718NM
- 제작사 : McDonnell Douglas(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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