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잠재적 핵전력.

원영청 작성일 08.12.23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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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핵무기의 일드[파괴력]를 킬로톤[KT]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무 지대지 미사일'의 원형인 '나이키&허큘리스'[그냥 지대공 전용의 나이키가 아닙니다^^]지대공&지대지겸용 미사일이 원래 과거 주한미군이 보유할당시 최소2~40KT의 다양한 파괴력의  MK 계열 핵탄두2~3기를 적제하여 밀집대형으로 구성된 대규모 적편대를 전멸시킬 목적의 '전술 핵미사일'이였죠.

 

박통이 나이키&허큘리스 지대공&지대지겸용 미사일을 장거리 미사일개발의 표본으로 삼은것은 기존의 지대공전용의 나이키에는 없는 지대지능력이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 자체가 지대지능력이 있는 지대공 미사일인지라 방어용 대공미사일이란 연막을 뿌리면서  주변국의 개발차단과 견제없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매우 유리한 장점들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에 미군의 전술핵무기들이 배치되어 있을당시 주한미군은 박통 정권 핵탄두를 제거하고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을 넘겨주었으며 한국은 이를 기반으로 '백곰미사일'을 개발하고 그 개량형으로 '단일탄두'와 자탄분산형으로 대표되는'광역제압용 탄두'를 겸용 장착할수 있는 오늘날의 '현무 지대지 미사일'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아무리 핵탄두를 제거하고 주한미군이 양도한 미사일이지만 본래 목적이 핵탄두를 적제할수 있는 설계를 통해 제작된 미사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현무도 얼마든지 핵미사일로 전환 가능 할거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게다가 선진국 못지않은 고도의 전자기술과 핵처리 기술을 보유중인 우리나라로선 핵탄두를  적제 할수 있는 중단거리 핵미사일의 제작은 별로 어렵지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볼때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지나[중국]으로 대표되는 '핵강국'수준이 아닌 단순한 저레벨의 핵무장국에 지나지 않은 뻘줌한 인도나 파키스탄같은 수준하고는 그 역량의 비교자 체가 안되죠.

 

it강국에 위성발사체까지 만들어 쏘아올리며 '아그니'->[불의신]로 대표되는 중거리 핵미사일에 이어 '수르야'-[태양신,빛의신]라 명명된 사거리 1만킬로미터 이상의 대륙간탄도탄을 개발중 이기도 하고 150~200여발 남짓의 핵폭탄을 보유한 인도조차 미국에게 원자력 발전의 협력을 요청했을 정도로 핵발전에 대한 산업기반이나 핵관련 고도기술이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파키스탄 같은 나라는 말할것도 없지요.

 

한국의 핵능력은 아래 원문에서도 소개 되겠지만 적절한 투발수단[ICBM-대륙간탄도탄,SSBN-탄도미사일 핵잠수함,strategic bomber-전략폭격기]만 적절히 갖추어지면 인도나 파키스탄같은 허접 핵무장국 수준이 아닌 일본과 거의 동급의 능력으로  지나[중국]를 가볍게 뛰어넘고 서구의 핵강국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핵강국'으로 올라설 능력이 충분합니다.

 

이것을 제외하고도  투발수단중 미사일 부분만 놓고봤을때도 미국의 간섭만 없다면 한국은 이미  국가적으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충분히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있지요.

 

서방의 군사전문 기관에서는 한국이 사거리2000~25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까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래의 내용은 시간이 경과한 자료이기 때문에 자료 내용중 대한민국정부가 가동중인 원전의 숫자가 현제 운전및 추가건설중인 원전숫자와 어느정도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몇년전에 폐기한 연구용 원자로도 있죠.

 

제가 알기론 현제 대한민국 정부가 가동중인 원전 숫자는 영광-6기,고리-4기,월성-4기,울진6기 이며 추가 건설진행 중인 것이6기로 알고 있습니다.

 

원전수의 증가 외에도 '사용후 폐연료봉' 같은 부분은 톤단위로 배이상으로 현제 늘어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핵능력에 대하여 나름 잘아시는 분이 쓰신 글입니다.

 

참고로 과거에 민노당 의원중 한분이 국방부가 주한미군과 국군을 위해서 천연우라늄을 이용한 '대전차 우라늄탄'을 개발했다라고 까발리신 적이 있죠.

 

 

본문입니다.

 

 

 

 

*북의 드러난 핵과 대한민국의 숨겨진 핵*


[한국의 핵전력 ]


가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북한의 핵이 남한을 보호한다라는 북한 핵우산론을 심심찮게 보고는 합니다. 그때마다 전 상당히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사실 북한이 불완전한 핵을 가지고 남한에게 핵우산 쒸여준다는 말은 우습기 짝이 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확실히 핵탄두를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IAEA의 성실한 가맹국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핵이 없다고 해서 핵전력이 제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강성대국 북한이 한국을 정말 핵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있을까요?

몇몇 비뚫어진 시야를 가진 분들은 일본을 위협적인 핵보유국으로 묘사하면서도 반대로 북한이 남한보다 핵전력에서 월등하다란 말도 안되는 논지를 피곤 하지요. 왜 대한민국은 그리 과소평가하며 일본은 과대평가하는 걸까요? 그것은 대다수의 매체가 북의 핵은 부풀려버리는 반면, 대한민국 자체의 핵역량을 과소평가 혹은 숨겨버리는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북한이 핵에선 한국을 앞선다란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이겠지만.

사실 말해 잠재적인 핵역량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은 비교가 민망한 수준이지요.
대한민국이 가진 연구용 원자로 따위가 북한 전체가 가진 핵연료 생산시설을 몇배나 능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4~6위권의 핵기술/핵시설/원자력 산업 강대국입니다. 사실 말하자면 핵병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역략만을 따진다면 세계에서 아마도 4번째 안에는 확실히 들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제가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일까요?
그건 핵탄두 보유 = 핵강국이란 등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상세한 부분으로 넘어가지요.


1 . 한국은 왜, 언제부터 원자력에 손을 댔을까?


아시다시피, 한국은 경제역량의 부족, 동맹국의 지원부족등으로 인해 북한보다 재래전 전력에서 열세에 처해 있었습니다. 동시기 북한은 최신형 전투기와 전차를 수월하게 공급받고 있었고. 자체적인 산업시설을 가지고 있었기에 한국보다 군수산업면에선 아주 유리했습니다.

따라서 총력안보 시절 한국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카드가 필요했습니다.
그 시기는 아이젠하워 시절 이래 핵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때문에 NATO의 대 바르샤바 동맹군의 대항카드로 인식되던 핵을 이용한 독트린을 참고하던 대한민국 입장에선 핵이야 말로 열세에 처한 재래식 전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습니다.

때문에 한국 최초로 핵개발 프로젝트를 가동시킨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2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첫번째, 압록강까지 도달할 수 있는 탄도탄을 개발하는 것.

두번째, 탄도탄에 탑재할 수 있는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

결국 74년 프랑스 상고방사와 관련된 개념설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이 당시 연관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여전히 생존중이고, 후학들을 길러내는 중이지요.(이건 꽤나 중요한 일입니다. 교육받은 숙련 인력은 절대적입니다.)

아무튼. 72년부터 번개사업등으로 소총, 박격포, 야포, 수류탄, 발칸포등의 국산화를 이룬 한국은 다시금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됩니다. 바로 핵병기 개발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은 <보고번호 제 48호>로 명명된 비밀서류로 증거되는데 이 비밀문서의 제목이 <원자 핵연료 개발계획>이었습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우라늄 235/플루토늄 239의 개발과정과 생산비용등의 언급. 그리고 핵무기의 종류와 특성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히로시마/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정도의 위력(대략 20킬로톤)의 핵폭탄 개발을 위해선 우라늄 235 25Kg/플루토늄 8Kg이 필요하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뭐 이제와선 베릴륨 중성자 반사장치를 이용할 경우 그 필요량이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말입니다.(우라늄은 15Kg 플루토늄 5~6Kg정도.)

이런 보고서에 따라 프로젝트를 개시한 결과 당시의 한국은 플르토늄 쪽을 선택했습니다. 왜 우라늄이 아닌 플루토늄을 선택했을까요?


2. 우라늄과 플루토늄


70년대 당시의 가난한 한국, 그리고 지금의 북한 모두가 핵폭탄의 재료로 플루토늄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라늄 폭탄쪽이 얻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장단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얻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우선 우라늄 235는 우라늄 238과 같이 산출됩니다. 게다가 그 함유량도 0.7%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필요한 우라늄 235를 얻기 위해선 몇번이고 농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실제 70년대 당시의 보고서조차, 필요한 우라늄 235를 생산하기 위해서 당시 경화로 9얼달러 어치의 시설비가 필요하고, 시설 건설기간에 8년이 걸린다고 하지요. 또한 이러한 설비와 시간은 물론, 추가로 20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당연히 핵폭탄 개발의 모든 사이클을 국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당시 한국이나 지금의 북한이나 우라늄 235방식의 핵폭탄 개발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지요. 70년대 당시 9억달러 어치의 설비건설비용이라면 지금가치로 치면 못해도 수십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8년이나 되는 시간은 더욱 더 큰 걸림돌이었지요.

반면 플루토늄 239쪽은 사용후 핵연료봉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기술적 시설적 제한도 덜하며. 실제로 8Kg의 무기급 플루토늄 239를 얻는데 70년대 당시의 투자비 4200만달러/ 6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우라늄 235에 비하면 양반인 셈이죠.
물론, 이 플루토늄도 얻기가 수월한 편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우라늄 235에 비하면 양반일 따름인 겁니다.


3. 플루토늄 방식 선택 이후.


우선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선 몇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플루토늄 자체가 사용한 핵연료봉에서 추출하는 물건이니. 당연히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폐연료봉을 생산해내는 원자로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이미 보유중이던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경수로형이라 밀폐형인데다, 1년에 한번 연료봉을 교체합니다.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양의 핵물질을 얻어야 하는 현실과는 걸맞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몇가지 제안이 나오는데. 한국정부는 캔두형 중수로를 도입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훨씬 싸게 먹히는 연구형 원자로라는 선택도 있었지만. 경제성장과 원하는 전력 모두를 얻기 위해 돌아가더라도 좀 더 득이 되는 쪽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이는 현재 핵물질 추출만을 위해 막대한 재화는 물론 인민의 희생까지 감수한 북한 정부의 선택과는 정반대의 선택이었지요.(이러한 선택에서 북의 다급성, 그리고 수월찮은 경제사정 역시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북이 경제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지도층의 사상 역시 엿볼 수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제랄드 포드 미 행정부의 방해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인도의 핵개발 소식으로 인해 그 압박의 강도는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보다 더해서. 80년대 후반까지 연구용 플루토늄조차 구경 못하고 있을 정도였지요. 한마디로 연구용 원자로는 커녕 발전용 원자로 하나 돌려볼 실력과 기술조차 얻지 못하고 있었단 것입니다.


4. 핵물질 취득과 더불어 이어진 투발수단의 확보.


아무튼 미국의 방해가 있기 이전, 한국은 플루토늄 239를 얻기 위한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고. 그 동안 다른 한편으로 핵물질을 이용한 핵탄두 개발. 그리고 그 투발 수단 취득이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프랑스 발둑(보르도라고 합죠? 이래저래 한국과는 인연 깊은 도시군요. 요새 잘 팔리는 TY보르도, 한국에서 꽤나 인기몰이중인 보르도산 와인까지.)에서 한국은 몇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합니다.

그 비슷한 시기 이스라엘도 한국 옆동네에서 자기네 핵을 개발하고 있었지요.
이무튼 이스라엘 사람들 옆 동네에 두고 한국은 고폭탄 실험, 텅스텐 시험구등을 이용한 내폭형 원자폭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톤 미만/ 20킬로톤 이상급 원자폭탄>의 설계를 70년대 중반에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북한보다 30년 앞서 기술적으로 북한제 핵폭탄보다 기술적 위력적으로 월등한 폭탄의 개발을 끝마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완성한 설계의 폭탄은 어디까지나 투하형 폭탄이었기 때문에. 동시기 점증하던 고고도 방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투사체 개발에 힘을 쏟게 됩니다만. 그것이 바로 정권의 수뇌가 언급한 압록강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훗날 백곰과 현무로 투영되게 됩니다. 아무튼 당시 한국은 180Km대의 미사일을 개발해냈고, 최종적으로는 2000Km대의 탄도탄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었습니다.


5.노선변경.


하지만, 앞서 언급한 포드 행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계획한 모든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가장 먼저 캐나다의 NRX연구로 도입이 좌절되게 됩니다. 이 연구용 원자로의 경우 인도 핵개발의 주역이 되는 원자로입니다. 만약 도입되면 관계자의 말대로 80년대 초엔 핵탄두를 개발했겠지요. 그것도 <파괴력 20킬로톤/ 중량 1톤 미만의 미사일 탑재 탄두>를 말입니다.

아무튼 이와 더불어 상고방사와 진행중이던 재처리 시설 도입 프로젝트 역시 백지화되었으며 벨기에 BN사와의 프로젝트 역시 물거품이 됩니다. 다만, CANDU형 중수로만이 계획대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미국이 한국의 이러한 프로젝트를 극렬하게 반대하긴 합니다만. 나름, 몇가즤 당근을 던져주면서 달래게 되는데. 가장 먼저 한국이 가장 원하던 주한미군 철수를 철회하게 되며 몇가지 원자력 기술을 넘겨주거나 공동연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조용한 정책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6.조용한 전진.


한국의 공식적인 핵 프로젝트는 이것으로 종언을 고합니다.
미국의 극렬한 반대, 주변국의 반대로 인해 대놓고 핵개발을 추진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물론 반대를 무릅쓰고 핵을 개발하는 방안 역시 있었습니다. 실제 인도와 파키스탄이 그런 식이었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당시 한국의 우선 순위는 국민들 보릿고개를 넘기는 일이었습니다. 경제적 실익과 핵이라는 두 가지 선택물을 놓고 저울질과 계산을 해 본 결과 국익상으론 공식적인 핵개발을 포기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입니다.

만약 당시 박정희가 북한처럼 막무가내식으로 세계적 고립을 자초하며 핵개발을 했다면. 핵을 얻었스되 국민은 굶어죽는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며, 지금의 경제적 부는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노선을 변경하니, 바로 조용하게 핵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즉, 일본처럼 핵은 가지지 않되 필요한 때, 원할 때, 빠른 시간안에 최대한 강력하고 많은 양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일 먼저 중수형 원자연료 개발 국산화가 시작됩니다. 76년에는 핵연료개발공단이 설립되며 이 공단이 제일 먼저 시작하는 사업이 '화학처리 대체사업'입니다. 말은 사용 후 핵연료봉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안전하게 보관하겠다고 하지만. 관련설비와 기술 자체가 핵연료의 재처리와 엄청나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핵물질의 석출과 농축, 용해등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얼마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관한 기술과 전문인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정권 수뇌부의 생각이 읽혀지는데. 바로 당장 핵을 공식적으로 가지지는 못하지만. 원자력 산업 자체의 역량과 크기를 키우면 핵병기 개발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과 기술은 저절로 따라오리란 계산입니다.

실제 이러한 계산은 다른 부분에서도 읽을 수 있지요. 바로 중후장대형 산업인 중공업니다. 즉, 배를 만들 수 있는 거대한 조선소의 규모와 시설 역량과 인재를 키우면 군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굳이 돈들이고 무리해가며 해군병기창과 같은 국영시설을 세우는 것보다 세금과 공적자금을 이용해 민간 조선소와 조선산업을 키운다. 그렇게 되면 민간 경제와 국가 기술과 설비와 숙련 인력을 저절로 얻을 수 있다라는 식이지요. 이런 방식으로 자동차, 건설, 섬유, 철강, 기계, 항공, 조선등의 산업이 집중 육성됩니다.


7. 공식적 핵프로젝트의 종말.


공식적인 핵개발 포기 이후에도 한국은 원자력 산업의 규모와 기술, 설비를 늘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79년 무렵엔 농축과 재처리 부분을 빼고는 모든 원자력 산업의 기술적 자립을 이루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79년 10월 무렵엔 이 나머지 재처리 설비조차 모든 설계가 끝났습니다. 사실상 재처리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획득했다는 소리가 되지요. 때문에 그대로 프로젝트가 이어졌다면 85년무렵엔 플루토늄 탄을 자체 제작하여 백곰의 후속모델에 20킬로톤급 탄두를 장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박정희가 죽고 나서 들어선 전두환 정부는 정권의 정당성을 확인받기 위해 이러한 핵프로젝트와 연구진, 관련자료를 전량 폐기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슷한 시기 북한이 외치던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위해서나,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월등히 차이가 난 남북한 간의 경제적 격차뿐만이 아니라, 월등한 양 자의 핵능력 격차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북한은 도저히 남한의 핵기술과 역량을 따라올 수 없었기 때문에 비핵화를 주구장창 주장했던 것이지요. 사실 아쉬운 건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었던 것입니다.


8. 한국은 그 이후 핵능력을 잃었는가?


결론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원자력 산업은 거대화되었고, 기술 역시 고도화 되었습니다. 70년대 말 이래 한국은 여전히 조용한 핵보유를 추진했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욕을 먹는 전두환 이래 모든 정부가 성향/성격을 불문하고 이뤄왔고, 때론 도박과 베팅을 해가며 유지했습니다. 북한처럼 고립을 선택하거나 충돌을 선택하는 방식대신 조용히 돌아가지만, 그 역량을 무시못할 정도로 계속해 쌓아올린 것입니다. 조잡한데다 몇개 얻지 못 할 핵탄두를 선택하느니 훨씬 강력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과 기술을 선택한 것이지요.

현재 한국은 12기의 경수로, 4기의 중수로를 가동 중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동을 위해 매년 400톤의 원자력 연료를 생산해 공급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독자기술로 연구형 원자로를 독자개발 생산배치했습니다. 그 용향은 30Mw급이며 일반 원자로보다 10배의 속도로 연료를 태울 수 있고, 20%대로 농축된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합니다. 이는 세계 7위권의 고도로 선진화된 연구시설 겸 원자로이며. 유사시엔 막대한 양의 핵물질을 원하는 만큼 상업용 원자로와 같은 기술적. 시간적 제한 없이 생산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성자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시설인 것입니다. 특히나 이의 건설과 이에 필요한 기술의 취득 및 보유엔 바로 70년대 한국정부의 핵개발에 참여한 인재들이 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얻어낸 원자력/방사선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적 수준의 미립자 연구시설과 함께. 2010년대엔 양성자 가속기의 건설에 들어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핵융합 기술을 보유중입니다. 이는 어떠한 행정부든 핵시설의 개발과 건설엔 주저함이 없었고, 매우 일관된 정책을 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원자력 방사선에 대해선 낫놓고 기억자도 모르던 수준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세계 8대 원자력 강국이며,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을 보유 중인 것입니다.


9. 그 잠재력은?


-기폭장치.

한국의 핵무장 잠재력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많습니다만. 공식적인 정부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3개월이면 필요한 수준의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할 땐 이조차도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둔 발언이라 생각이 되지요. 이미 70년대 중반에 내폭형 탄두의 설계를 끝냈는 데다가. 이런 내폭형 탄두에 필요한 템퍼 반사재에 필요한 폭약 능력은 80년대 초반에 이미 손에 넣은 바 있습니다.

외려 이보다 더 초고성능을 요하는 EMP밤과 대전차 성형작양탄두, EFP탄두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100%의 신뢰도를 가지는 내폭형 탄두와 기폭장치의 개발은 일도 아닐 것입니다. 이미 한국은 EFP탄두 수준에 있어선 미국과 독일에 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70년대 설치된 안흥 시험장은 폭압/파편 계측기 및 초고속 카메라를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폭약 시험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말하자면 북한처럼 요란하게 고폭실험을 할 필요조차 없는 수준인 것입니다. 수많은 시험으로 인해 시뮬레이션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실 이러한 고폭 실험은 비공식적으로 몇번이고 벌여졌을 거라는 것이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청상어나 해성의 탄두의 무게만 수백킬로그램에 달하며 고성능 RDX탄약입니다. 사실 말하자면 내폭형 탄두에 필요한 폭약렌즈의 파괴력을 몇배나 상회하는 파괴력을 가진 탄약을 실험해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또한 이러한 기폭장비와 설계기술 외에도 정밀한 전자식 기폭스위치, 전파고도계, 탄두 통제회로, 및 각종 정밀 장비를 국내에서 조달하거나 전략 개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형식의 탄두라 할 지라도 그 정확성과 파괴력은 미국이나 러시아의 그것과 준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반체.

물론 핵탄두만 있다고 핵전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운반체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저런 핵기폭 실험 없이 가장 확실하게 실험없이 핵폭탄을 기폭할 수 있는 최소한의 탄두 중량은 1톤 정도입니다. 물론 기술이 딸린다면 2~3톤까지 늘어나겠지요. 아무튼 1톤가량의 핵탄두를 탑재하고 운반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운반체가 있을 것입니다만......

항공기로선. F-4와 KF-16, F-15K등 300여기의 기체를 보유중입니다. 물론 정확한 핵투발을 위한 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입력시키는 밋션 컴퓨터와 이에 필요한 전선이 필요합니다.
국내엔 KF-16의 미션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술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핵병기 투발에 필요한 인티그레이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조정석 내부에서 무선데이터 장비를 이용해 폭탄에 직접 정보를 넣어주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한국형 JSOW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지요.

때문에 F-4나 F-15K역시 위협적인 운반체가 될 수 있습니다. 두 기체 모두가 원래 핵투발 능력을 가진 기체이기 때문에 더더욱 무리가 없지요.

항공기뿐만 아니라. K-2현무와 K-3탄도탄과 같은 미사일 역시 유력한 탑재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말해 중량 1톤의 탄두를 실은 체 1000Km의 사거리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이 가졌다는 건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인데다. 조금 더 무리를 한다면 얼마든 그 이상의 사거리를 달성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한국이 개발한 크루즈 미사일 패밀리가 있습니다.

현무 3으로 호칭되는 사거리 1000Km급 지대지 순항 미사일, 현무 3A로 호칭되는 1500Km급 지대지 순항미사일. 천룡으로 호칭되는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 사거리 500Km, 보라매로 호칭되는 사거리 500Km급 순항미사일.

이들은 각기 지상 사이트와 이동식 발사대, 항공기, KDX-3, 각종 수상 플렛폼, SSX의 콜드런칭식 VLS에서 운용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그 사정거리를 2000Km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우 위협적인 세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물질

물론 핵탄두 설계/제작 기술이 있고 운반체가 충실해 봐야 그에 필요한 핵물질이 없다면 말짱 황이겠지요.
우선 80년대 초반부터 한국은 금속 우라늄을 석출한다거나, 실험적으로 플루토늄 239나 우라늄 235를 소량이나마 석출해 왔습니다. 특히나 최근엔 80년대 톤단위로 금속 우라늄을 채취했다며 모 진보적 정당의 국회의원이 실상을 까발리며 정부를 씹어대기도 했지요.(뭐, 그런 정신나간 국회의원을 뽑아준 사람이 국민이니 어쩔 수 없지만. 가끔은 주제파악 좀 했으면 합니다. 요즘들어 임모씨등 정시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아무튼 기존의 화학 농축능력은 이미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ALVIS와 같은 핵증기 레이저 분리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기존 원심농축기나 화학 처리법과는 틀리게 매우 쉽고 깔끔하게 99%의 순도로 필요한 원소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이 ALVIS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YS/DJ(물론 그 이전 행정부 역시도)가 이 ALVIS기술을 간접적(?)으로 후원했지요. 물론 내부의 똘아이가 이러한 비밀을 까발리리라곤 생각도 못했겠지만. 아무튼. IAEA는 이 기술의 중요성 때문에 온갖 오바를 떨어대며 지랄을 트게 되지요.(핵물질 전달이나 판매는 그 뿐으로 끝나겠지만, 이 기술이 확산되면 개나 소나 핵물질을 쉽고 감시를 벗어나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 쉬운 건 아닙니다만.)

북한이 핵의 세계 확산화를 통해 미국을 굴복시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북이 몇십킬로그램에 불과한 핵물질을 여기저기 뿌리는 것보다 한국이 미친 척 하고 이 ALVIS의 기술과 설비를 뿌리는 것이 월등한 파괴력을 보일 겁니다. 그런 사실을 전제로 깔고 보면 저런 주장 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런 식으로 오버를 떨어야만 할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과장까지 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렸을까?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아무튼 한국은 전국의 원자력 발전소에 재처리 되지 않은 사용후 연료봉 <7960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의 폐연료봉 8000개하곤 비교가 되지 않을 지경의 양입니다. 물론 한 해 한해 지날때마다 두 세자리 수의 사용후 연료봉이 늘고 있지요. 또한 맘만 먹는다면 북한이 5년간 죽자사자 생산한 폐연료봉을 6개월 안에 더 월등히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67톤의 폐연료봉을 처리하는데 북한이 130여일이 걸렸는데 반해 한국은 그 절반의 절반의 일정안에 그 2배의 양을 재처리 할 설비와 인력과 기술을 가지고 잇습니다. 때문에 정부관계가 3개월 안에 필요한 양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이는 3개월 안에 20킬로톤급 1톤 중량 핵탄두 130개를 3개월 안에 제조한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국가의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제하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한국은 7950톤의 사용후 연료봉을 모두 처리할 경우 히로시마 클래스의 1톤 질량 탄두를 5300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베릴륨 중성자 반사장치등을 이용한다면 그 수는 더 늘어나겠지요. 5300개에서 20%의 핵물질을 절약한다고 가정해도 7~8000개의 탄두를 만들 수 있겠지요. 이는 사실상 일본과 준하는 수준입니다. 일본이 핵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압박도 있지만, 한국이란 잠재적 라이벌 때문에 핵을 개발한다해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특이성을 지니기가 어려워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북한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하는 양반도 있겠지만 그런 헛소리는 제 개인적으론 무시합니다.)

이는 북한이 10년이란 시간을 바쳐 10킬로톤 급 탄두 11~15개를 만들어낸 게 전부라는 걸 생각하면. 역량상 대한민국과 북한의 역량 차는 350여배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총력전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그 역량차는 1000배 이상 벌어지겠죠.

한마디로 북한이 한국에게 핵우산 제공 운운은 개미새끼가 지나가는 호랑이한테 우산 쒸어주겠다고 덤비는 꼴밖에 안되는 겁니다.


-뱀꼬리.

고로 핵은 자주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핵 = 자주 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핵을 위해 국민과 국가 경제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 자주란 것인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든 분수에 맞지 않는 핵개발은 제 가치관으론 권력욕과 과시욕, 정권유지를 위한 지도층의 광적인 생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비아건 북한이건 파키스탄이건 핵을 얻은 대신 세계의 조류에서 수십년이나 빗겨 굴러떨어졌습니다. 도대체 그 간극을 무엇으로 매꿀까요? 핵이 매꿔줄까요? 핵병기만을 제조하기 위한 기술은 그 뿐일 따름입니다. 그 기술론 어떠한 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세상에 파괴와 살육을 불러일으켜 피묻은 돈을 쥐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뭐가 자주일까요? 늙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부족하나마 쌀을 지원해주고, 몇십만원씩의 사회보조금을 지급하는 나라가 자주입니까? 아니면 핵 때문에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고, 세계로부터 스스로를 걸어닫았으며 국민은 나라를 탈출하고, 젊은이들은 타국에 나가 노예노동을 하며, 처녀들은 몸을 팔고, 국가는 전세계로부터 비웃음을 당하는 게 자주입니까?

그건 자주가 아니라 한국말로 왕따, 일본말로 히키코모리. 방구석에 쳐박혀 나는 잘났어. 난 강해. 나 혼자 살 수 있다고 중얼거리는 일에 불과합니다.

북한이 뭐가 자주입니까?
남의 도움이 없으니 연명을 못하며, 중국이 셀 적엔 중국에 붙고, 소련이 셀 적엔 소련이 붙다가. 소련이 무너지니 중국에 붙었다가. 중국이 서운하게 대하니 어렵게 살다가 핵을 카드로 미국에 붙으려 노력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자주랍니까? 자신의 진로를 자신이 정하지 못하는 이따위 팔자가 무슨 자주랍니까? 제 발로 제가 스스로 걸어나갈 길을 걷지 못하는 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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