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 선/후임병의 생일, 건빵과 양대 산맥 군 대표간식 이쯤이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을 것이다. 바로 “초코파이”!!

훈련소 생활 중 종교행사 가서 받아오는 초코파이는 이제 군 적응기에 있는

훈련병시절 큰 활력소가 되었고, 생일날 초코파이에 성냥불을 붙여놓고 노래

부르고 불 끄고, 이등병에겐 하늘과 같은 선임들이 차려준 초코파이 생일상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아쳤었던 때도 있었다.

처음 군에 입대하게 되면 20여 년 동안 몸에 배어있는 생활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생활, 입에 맞지 않는 식단, 고된 훈련에 육체적인 피로까지 누적되면서

몸이 천근만근되는 느낌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 없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단 음식이 땡길 수 밖에 없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초코파이만이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

주었으니....

지금도 그때 생각하며 한 번씩 먹어보지만 그때 그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때의 내 젊은 날,

그때의 추억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군 시절 초코파이 맛과 情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