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이게시판에 범인이 누구다 스포일러성 글이 난무했었죠.그치만 영화를 보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가는 대략 짐작이 갑니다.역으로 말하자면 범인이 누구인가는 중요한게 아니라는거죠.사실 범인을 추적하는것 보다 영화의 본질은 딴데 있지만요. 그치만 그 범인이 누군가 추리해 가고 비밀을 벗겨가는 과정의 디테일은 굉장히 치밀하고 근래의 한국영화 스릴러 장르에서 보기 힘든 리얼리티를 보여줍니다. 특히 조선시대 의상과 세트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사극과 스릴러의 절묘한 조합,잘짜여진 스토리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내요.
특히 조선시대에 행해졌던 5가지 사형방법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이 좀 늘어지고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결말때문에 좀 그 빛이 감소된 바가 없진 않지만 과거 최민수주연의 피아노 맨이나 한석규주연의 텔미썸씽과는 차별화되고 완성도 있는 영화입니다.
밤에 불끄고 DVD나 컴퓨터로 영화를 감상하시는것도 좋으실것 같내요.정말 간만에 괜찮은 한국영화를 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