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어중간
어제 영화를 보기 위해 부산 대영시네마에 갔습니다. 감동과 재미에 푹 빠져보고파서..
웰컴투 동막골이 시작됩니다.
먼저 칭찬을 조금 하자면..
1. 임하룡씨의 정겨운 연기와 억지감이 없는 연기가 웃음과 여유를 주었습니다.
2. 동막골의 배경이 되는 첩첩산중 , 울창한 녹음, 푸른 들판을 보면서 눈이 편안했습니다.
3. 동막골에서 생활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사심없는 마음씨가 태고적 자연에 대한 원인모를
그리움을 던져주고 우리 민족의 자애적인 성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4. 초반 활자로 찍혀지면서 영화의 프롤로그를 장식한 글자체가 너무 멋졌습니다.
내가 추구하고픈 글씨체.
5. 딱히 추가하고픈게 떠오르질 않아 .. 멧돼지 고기를 맛나게 먹는 신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먹고싶었음...
이제 재미있게 못본 10가지 이유..
1. 강혜정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질 않는다..
: 연기를 보면 푹빠져 즐겁게 나를 이끌어 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 특별한 원인없이
강혜정씨의 연기를 보면 열심히 몰입해서 연기잘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동막골에서도 '미친아가씨' 연기를 잘 소화했지만 나의 선입견은 역시 재미를 반감시킴..
이쁜 한마리의 원숭이를 보는듯..< 이말은 비난의 소지가 있네요..^^>
2. 동막골 사람들의 너무나 천진하고 태연한 여유스러움이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와 주제와
연관성을 볼 때 용납되고 당연하지만 점점더 나를 루즈하게 만들고 몰입도을 떨어뜨렸다.
마을의 어르신 촌장의 머리가 깨지는 장면에서도 누구하나 미칠듯 나서지 않고 참는 모양세
.. 은근히 외부인을 두려워하면서도 남정네에게 연정을 품는 과부들... 싱삭한 결과를
미리 예상하게 하고 특별한 동막골의 분위기 연출에 반감이 되었다.
3. 전쟁과 이념을 초월한 따스한 인간애가 표현되는 영화에서 .. 전쟁이기 때문에 사람이
죽은것은 당연시 나오는 장면이지만 .. 사람이 죽는 몇몇장면.. 좀 화가 났다.
4. 마을에서 잔치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표대위와 짝을 이루었던 남한군의 의무병..
이 눈에 익은 연기자의 철없는 성격이 후반에 죽음으로 자기를 내모는 마음을 갖게한
매끄럽지 못한 설정.. 조금 빨리 끓인 라면 같은 느낌이 들었다.
5. 흥행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출려는 여러가지 요소가 눈에 띄였다. 전체적인 스토리 역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 알게모르게 녹아드는 재미를 좋아하는데 노골적으로
작가와 감독이 머리를 쓴 것 같아 아쉬웠음..
6. 인민군과 남한군. 미군이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떠나는 장면 .. 미군 스미스의 따스한
연기가 식상하고.. 꼬마를 포옹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장면.. 별루....
7. 강원도 사투리로 구사되는 대화의 구수함..정겨움이.. 자꾸 반복되니 ..정이 조금 떨어졌다.
8. 폭격기와 화력이 비쳐지는 장면들에 .. 돈이 좀 덜들어갔구나 좀더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으
면 하는 바램을 하기도 했다.
9. 영화시작에 꽉찬 에너지가 후반으로 갈수록 매력의 모래가 낙하를 하듯...
힘이 빠진 모습이 들었음.. 좀더 알차게 중 후반부를 다듬고 작업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김.
나도 힘이 빠짐...
10. 마지막 이유...
아주 재미있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갔음.. 주위의 반응과 시사회의 기자 리뷰등을 참고했음..
큰 기대를 가진만큼 아쉬움이 더욱 부각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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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라고 생각은 들지만 재미와 감동.. 그리고 한국전쟁과 우리민족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마음속으로 주었고 지금도 간직하지만 ..영화의
재미의 측면에서 봤을때 어중간함을 적었습니다..
좋은 주말 됩시다...^^ 웰컴투 마이 리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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