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Yes

이준선 작성일 05.09.26 0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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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태나쁨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짱공유 영화리뷰를 써보게 되는군요.


뭐 사실 이런분위기의 영화 정말 좋아합니다. 감독의 역량이 많이 요구되는 그런 종류였는데.. 아이러니를 유발하는 블랙코미디의 소재로도 아주 어울리는 소재였다 생각합니다. 영화 등급에 따라 상태나쁨을 준것은.. 쓰레기에 주려고했지만 나름대로의 관점이 남들과 약간 빗나갈수 있기때문에 그보다 약간 상향해서 줬다고 생각해주세요.

스포일러(반전은 없습니다)성의 줄거리를 약간씩 읊어가려고 하기때문에 한번 보시려는 분이나 줄거리알고 영화보는걸 피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전반적으로 훈냥에 대해서 길게 말하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훈냥이 우리에 주인공이니깐요(박중훈. M은 뭐그냥 man의 앞글자일수도 있고 그에대한 어떠한 배경이나 영화의 완성도에 관한 동기는 주어지지 않아요. 훈냥이란건.. 제가 박중훈씨를 꽤 좋아하기도하고. 영화보면서 그냥 어. 훈냥 나오는구나 해서 -_- 훈냥으로 부르겠음)

앞서 말한듯이 훈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산한 눈빛으로 추상미와 김주혁을 괴롭힙니다.
하는짓도 거의 무개념아수준부터 시작해서 꽤나 계획적인 범위까지 참 다양한데요.
영화 종반으로 치닫는 러닝타임이 30여분이나 넘게 남아 당황했죠. (설마 뭐 커다란 비밀이 밝혀지거나 할까봐서;)

훈냥은 제 해석의 관점에서 '범주밖의' 사람으로 봅니다.
영화 앤딩에서(도저히 이부분에 대해선 언급하기 그러네요. ) 아~ 하신 분들겐 죄송한 말이될지도 모르지만, 훈냥은 김주혁과 확실히 다르다고 봅니다.
범주밖의 사람이란.. 뭐 여러 범주가 있겠죠 사회적인, 인간적인,
이것은 극히 사람에 의해 정의 된 거라서 그에 반하거나 전혀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맞는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예를들어 지하철과 지하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기위해 아주당연히 지하도에서 약간의 시간을 기다려 지하철을 탑니다.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는 반면 어떤사람은 그저 어떤위치, area, place의 의미로만 닿을수 있다는거죠.
사회체제, 법 같은것도 어떻게 보면 이용가능한 도구가 될수도 있고,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질수 있습니다.


전 영화에서 훈냥이 어떤 메세지를 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당연히 그랬어야 했죠.
모르긴 몰라도 관객의 반은 이런생각으로 볼겁니다. '왜' 하지만 영화에서 훈냥은 (ㅁㅁ해 보여서) 란 말따위로 끝내버립니다. 어떻게 보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범주밖의 사람에게 있어서 전혀 문제되지 않을 뿐더러 '그럴수도 있는거지'할수도 있는겁니다.
하지만 관객 대부분은 범주내에 생활에 익숙해 있고, 어떠한 동기를 알고싶어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정말 이렇게 좋은 분위기와 소재로 -_-.. 네모네모해보여서란 말로 끝을 내다니요. 그렇게 치기엔 너무나 어색합니다. 영화내에서 어떤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 절대죽어선 안되는 사람이죠 죽습니다. 훈냥이 나와야 할때 반드시 나와야만 하는 장면에서 훈냥은 보이지 않다가 우물쭈물 센스좀 있는 경관이면 단박에 알아차릴 차림새로 느적느적 들어오질않나, 신출귀몰은 옵션이고 '영화니깐 가능해'식의 슈퍼히어로의 입지를 굳히기까지 합니다.
여러 범죄물, 미스테리, 스릴러 두루 봤다고 장담하지만, 졸작을 네모네모 따위로 눈가림해 관객으로 하여금 '뭔가 의미가 있는거같아' 라고 하게만드는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침상위에서의 짧은 그 한마디보담 차라리 헛간에서 , 혹은 그전에 술두잔 처먹으면서 말을 했어야 했습니다. 김주혁도 너무 흥분하지만 말고 약간은 범주 밖으로 생각을 했어야 했죠 그만큼의 눈빛과 내공을 가진걸 눈으로 확인했다면 '이새끼 보통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야 맞는 겁니다.
직업이 작가라면서요-_-;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도망가지 않았다면. 그래도 영화내에서 훈냥의 인간됨됨이를 알아버린 저로선 ㅇㅇ이 죽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매니아성이 짙은 영화를 두고 칭찬하는 분과 악플러로 양분됩니다.
제눈에 영화의 완성도랄지 스토리 혹은 연출 배우의 연기 잘하면 잘한다고 치고 주관적으로 영화에 던지는 점수가 짜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2001년도 작품에 이정도는 너무한겁니다.
반가운 얼굴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훈냥빼고 나머지는 정말.. 추상미씬 대본을 위를 보면서 아주 암기하더군요. 결말도 누구나 생각할수 있었던 가장 최악의 경우의수였습니다. (칼날길이가 10cm 도 안되보이던데. 아무리 잘닦인 칼이라도 그런식으로 썰순 없는겁니다.) 의미없는 부분을 너무 찍어대 관객들로 하여금 혼란을 유도했고요.

누가 그러길 '영화는 너무 분석해서 보지말라'라고 했습니다.
네. 영화의 의미만을찾아가는것은 어리석습니다. 하지만 생각없이영화를 보는건 안좋은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소재로 난감한 영화를 만들어버린다는건 너무 싫은 일입니다.

당신은 세이예스는 어떤영화입니까 라고 물어왔을때 어떤 반응을 보일것입니까?
전 차라리 악당이 될렵니다.

(너무나 긴글에 끝가지 읽어주신분 너무감사하고요,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논리적인 이성을 가진 분들의 리플 대환영입니다. 그럼 니가만들어봐, 영화보지마, 넌 그만큼이나 하냐 식의 리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비판은 누구나 할수 있는겁니다.)



[say yes 스틸컷. 네이버 영화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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