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바이올렛]완다풀밀라의영화

fdkeng 작성일 07.01.01 23: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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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쓰레기


오늘 아름다운 밀라누나를 보기위해 울트라바이올렛을 봤습니다.
전적으로 밀라누나를 보기위해 한 짓이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이 너무 아파오더군요
제5원소에서 상당히 모자란 모습의 백치미를 선사했던 밀라누나


그녀는 어디가고 무적에 영화 이름에서도 그대로 투영되는 듯한 '울트라' 이 질겁할 3음절의 단어 말그대로 그냥 최곱니다 완다풀 강풀말고 완다풀 뷰리풀 그레이스풀

막힘없는 격투씬과 씬 하나 하나가 정교한 일러스트같이 매우 스크린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게다가 눈이 자꾸 밀라누나의 가느다란 허리선으로 가는걸 멈추긴 힘들었습니다.
그래요.. 네.. 뭐 항상 이런식이죠..

장점이 이렇게나 많은데.. 꼬집고 넘어가고싶은 작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세상엔 많은 액션 영화들이 나와있고 제작되고 나올 예정이지만 그 영화가 단지 액션 영화이기때문에 '액션'만 강조되어서는 안되죠

국제적인 이질감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덜하다고 생각해오고 있었지만 본 작품을 감상한 후 '심하게' 저희 서쪽으로 개울하나 가로질러 있는 옆동네 물을 먹었구나 싶었습니다.

인력이 부족해 보이지도 않았고 스케일이 작아보이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공백감과 부실함과 지루함이 동시에 3겹으로 삼겹살도 아닌 주제에 나를 덥쳐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마치 80년대 거짓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용의자를 물고문할 때 욕조 아래서 거칠게 떠오르는 수백개의 물방울처럼요

물론 연기의 달인이거나 액션이 너무 뛰어나 무술감독을 맡을수 있는 능력의 밀라누나였다면 영화는 스토리와 설정의 부재에도 많이 커버가 됬을겁니다 이영화가 네이버 평점 5점을 넘긴 이유도 '밀라요보비치'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건 말로 하자면 3초만에 입이시려와 온입술이 부르터버릴테고 글로 쓰자면 집는 펜마다 펜촉이 휠대로 휘어 한글을 쓰는데 아랍어가 써지는 말그대로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겠죠
까진 아니더래도 말입니다
하지만 밀라누나가 고두심같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되는것도 아니고 이연걸 만큼 액션에 능한것도 아니고 아직까진 대충 느낌 잡아서 이나영(아 생긴것도 비슷하니까 넘어가죠)만큼 인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영화에는 최소한의 원인에 따른 전개라는게 있어야 뭔가 몰입을 할수있는데, 옛날 우뢰매 같은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간 끝장난다는 겁니다.
심형래 형님도 그거 찍을땐 그래도 꽤 당했어요 항상 시련을 당하고 그것을 이겨냈단 말입니다. 악당한테 무적이 아니었단 말이죠

근데 우리 밀라누나는 세상을 다가져라 CF 속편을 찍는것같던데요.
하지만 항상 아트함을 추구하던 바이올렛 칼질한번한번에도 '아름답지?' '끝내줘' '난 아트야' '난 예술 그자체야' '선글라스 빌려줄까?'를 관객에게 말해주려는듯 아름답게 우아하게 곱게 휘두르려고 노력합니다. 카메라 너무 의식하셨군요
그리고 마치 가을낙옆 떨어지듯 소복히 쌓인 검은색 정체불명 집단들 위로 털끝하나도 안다친채 마지막의 포즈를 5초쯤 계속 취해줍니다.

아. 프로정신 프로페셔널 마인드

뭐 이영화가 일본 후지산을 사버릴 만큼의 예산과 제가 좋아하는 5째 손가락 안에 드는 밀라누나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AV를 찍었다고 해도 전 할말이 없는겁니다만

앞으로는 예쁜 밀라누나 멜로 찍으면 어울릴거같아요

작품선정은 앞으로 부모님과 상의해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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