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곰을...] 제대로 된!

Coldday 작성일 05.11.01 18: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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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참 유치찬란해 보이는 내용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화집 속에 사랑의 메모라니...
로맨틱해 보일수도 있지만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유치한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깔끔하고 귀엽다.
아마 '배두나'랑 '김남진'이란 배우들 때문이 아닐까?
둘 다 한참 뜨고 있는 꽃미녀,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런지 적당히 망가져주고 적당히 어색하게 연기해준다.
여기서 적당히 어색하다는 말이 포인트다.
약간은 모자란 것 같고 약간은 비현실적인 것 같으며 약간은 억지스러운 듯한 연기.
그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영화의 유머다.
만약 연기력이 너무 완벽한 배우들이 완전하게 몰입해서 연기했다고 생각해보자.
너무 유치찬란한 사랑 이야기 밖에 안된다.
물론 이 영화도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찔찔짜게 하면서 감동을 억지로 주려고 하지 않고, 웃음을 통해 행복을 주고 있다.
어리숙해 보이는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 내용.

중간에 너무 쉽게 결론이 나와버린게 아닌가 해서 욕하고 있을 때 감독은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이젠 왠만한 결말에 관객들은 꿈쩍도 않한다는 걸 감독도 아나보다.

내가 알기론 이 영화는 그다지 성공을 못했다고 들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틀리니 어쩌겠냐마는 그래도 많이 아쉽다.
한국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괜찮은 로맨틱 코메디 영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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