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렛] 감성적인...

Coldday 작성일 05.11.13 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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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이 영화에 이성이라고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주인공들의 행동부터 영화를 전개하는 방식등 일반적인 흐름을 깨고 철저히 감성에 호소하며 영화가 전개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큰 흐름은 두가지다.
띠따와 베드로의 위험하면서도 지고지순한 사랑. 그리고 나쁜 인습과의 싸움.
물론 둘은 연관이 되어있다.
나쁜 인습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니까.

어쨌든 영화의 큰 흐름은 이렇고 이 흐름을 풀어가는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곳곳에 환타지적 요소를 배치시켜 놓음으로써 진지함속에 웃음을 찾아내게 한다.
도저히 이성으로는 해석이 안되는 등장 인물들의 행동 또한 웃음을 짓게 하는데 이 웃음이 참 기분을 좋게 한다.
이런 진지함과 유머의 혼합이 뒷부분엔 호러까지 가미되면서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러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 전체적 분위기를 과감히 깨고 이런 장면을 삽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역설적인 제목처럼 이 영화는 너무도 역설적인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내가 알고 있던 그 어떤 영화보다 독특한 구조와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혀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멕시코풍의 분위기와 영화가 잘 어울리면서 참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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