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영화인데 어느날 연예가중계에 마지막 장면이 잠깐 나오더군요. 재밌겠다 싶어 다운 받아봤습니다. 안소니퀸이 무지 젊었을때 찍은 것인데 결과적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완전 눈물 찍 콧물 찍이 되고 말았습니다.
차력사로 나오는 잠파노(안소니퀸)와 그에게 돈 몇푼에 팔려서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는 젤소미나라는의 여자의 삶이 여정을 다룬 영화죠. 행동이 어딘가 좀 모자라지만 마음씀씀이는 백지같은 젤소미나와 야수의 성깔을 가진 차력사 잠파노가 서로의 길이 다르기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 도시 저도시를 유랑하며 잠파노는 가슴을 묶은 쇠사슬을 끊는 묘기를, 젤소미나는 댄스를 보여주죠.
스토리도 잼있었고 각 등장인물의 연기력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라스트신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참 서글퍼 지더군요. 미련한 자는 직접 겪어봐야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게 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정말 간만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젤소미나는 실제로 페데리코 감독의 아내였다고 하네요. 별 5개도 모자란 명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