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

아나킨스카이 작성일 05.12.15 03:00:29
댓글 12조회 2,152추천 7
113458322361444.jpg
113458322394815.jpg
113458322373962.jpg
113458322453826.jpg
113458322494594.jpg
113458322475843.jpg
113458322479286.jpg
113458322576791.jpg
113458322572483.jpg
113458322555977.jpg

- 영화내공 : 상상초월


이제 몇 주후면 또 한살 먹는다. 갑자기 우울해진다.올 한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용히 돌아보다가 그동안 마음 먹고 있었던 내가 생각했던 최고의 영화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물론 지나름대로의 분석이고 본인 취향이 지극히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관계로 여기 회원님들과의 시각과는 분명 상당한 차이가 있을것이니 혹시 님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가 있으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1.스타워즈
-물론 명작이기도 하지만 어릴때적 뇌리에 엄청난 흔적을 남기고 간 영화.그래서 다른영화는 생각할수도 없을만큼 내마음속에는 그 어떤 작품도 오를수 없는 최고봉의 명작이다.

난 영화보다는 책을 먼저 접했다. 초등5학년때.정신없이 읽고선 한동안 멍했던 생각이 난다.
그후로 명절때마다 하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거의 꼭 챙겨봤던 기억이..
그 유명한 사운드 트랙 "빰빠밤 빠바밤빠밤 빠바밤 빠밤 빠바바밤" 이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마음 한구석이 찌릿해올정도이니..

물론 스타워즈보다 뛰어난 대작은 많겠지.하지만 난 스타워즈 광팬이다.내가 죽는 그순간까지 스타워즈는 내 생애 최고의 영화일 것이다.
광선검이여 영원하라!!

기억에 남는 장면
-6탄 제다이의 귀환 엔딩때 요다,오비완,아나킨의 혼령(혼령맞죠?)들이 나무위에 나란히 서서 루크스카이워크를 쳐다보며 흐뭇하게 미소짓는 그 장면. 그걸보고 찐한 감동에 눈물을 글썽였던 기억이..

2.글래디에이터
-솔직히 스타워즈에 비해서 전혀 뒤질게 없는 대작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본인이 스타워즈 광팬인지라.....
시나리오,영상,사운드 트랙,연출 모든게 완벽하다고 밖에 할수없는 명작중의 명작.
리들리스콧감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영화.
특히 사운드트랙중 막시무스의 마지막장면때 나오는 그 노래. 차안에서 혼자 조용히 듣고있으면 정말 내가 저 하얀 들판을 거닐고있는 것처럼 영화의 감동이 물밀듯이 치고 들어온다.
마치 내가 막시무스가 된것처럼.

혹시나 여기 회원님들중에 아직 안보신분 다른영화 다 접어두시고 사운드 빵빵하게 하셔서 꼭 보시기를.

기억에 남는장면
-초반 게르만족과의 일전을 앞두고 막시무스가 한말
"따사로운 햇살아래 말을 달리는 자신을 보더라도 절대두려워 하지말라.그곳이바로 천국이며 제군들은 죽은것이다."
숲속전투씬 정말 대단하다.이거 찍을라고 숲하나 통째로 다 태웠다고 합니다.물론 허락받고.

검투후 막시무스가 코모두스에게 한말
" 나의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르디우스.. 북부군총사령관이자 펠릭스연단의 대장이였으며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황제폐하의 충복이였으며,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자 살해당한 여인의 남편이였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이생에서 아니면 내생에서라도. "
이 한마디에서 막시무스의 비장감이 느껴지지 않는지

그리고 마지막 엔딩때 막시무스가 죽어가며 먼저떠난 아내와 아들을 환상속에서 보는장면.주제곡이 흐르면서 막시무스가 아내와 아이들을 향해 하얀 갈대밭(갈대밭맞죠?)을 거닐며 얼굴에 한줄기 미소를 띄며 숨을거두는 그 장면. 정말 눈물 난다.

3.타이타닉
-이영화는 첫사랑과 처음본 영화이다.그래서 도저히 잊어버릴래야 잊어 버릴수가 없는영화.
당시 타이타닉의 여파는 대단했다. 아는 후배는 열번이상을 개봉관에서 볼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 암튼 첫사랑과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 이영화의 주제곡만 들어도 가슴이 아플정도였으니. 그리고 타이타닉의 명성이 몇 년동안 회자될 정도라 티비도 함부로 못 볼정도로 우울했던 영화.

눈물나도록 아픈 사랑이야기.난 아직도 이 영화 다시 볼 용기가 없다. 아 ..남자들은 역시 첫사랑에서 자유롭지 못하구나.

기억에 남는장면
-디카프리오가 윈슬렛과 뱃머리에서 팔벌리고 바람을 맞는 그장면.너무 유명하죠.
디카프리오가 힘이다해 심해로 조용히 가라앉는 장면.
그리고 호호백발 할머니가 된 윈슬렛이 디카프리오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목걸이를 바다에 던지고 흐느껴우는 장면...안그래도 첫사랑 생각하면 슬픈데 이장면 보고 미치는줄 알았다.

4.천공의 성 라퓨타
-군에있을때 애니광이던 고참덕에 본 영화.미야자키하야오의 작품이 늘 그렇듯이 국적,시대불문의 이영화는 당시 엄청난 감동을 줬다.미야자키 이양반의 상상력은 스필버그를 능가하지 않을까.
일본에서 가져온 원판비디오라 자막도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감정이란...

특히 사운드트랙 너무너무 좋다.본인 제대하고 처음구입한 핸드폰의 첫벨소리가 이영화의 사운드 트랙이었으니. 어쩌면 이렇게 영화의 분위기와 찰떡궁합인지.
미야쟈키의 작품중에서는 최고가 아닐런지..

애니뮤직비디오 on your mark를 본분이라면 동감하실것이다. 그 오분정도의 짧은 시간에 모든내용을 다 함축해버린 미야자키.그는 진정 천재예술가이다.

기억에 남는장면
-라퓨타에서 자고있던 수천의 고대 전투로봇이 깨어나 설치고 다니는 장면..굉장하다..

5. 반지의 제왕
-세 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은영화. 시간가는게 아까워 시계를 보고 또본 영화.
스타워즈와 더불어 정품 디비디로 소장하고픈 몇 안되는 영화.
왕의 귀환후 시리즈가 완결되었을때 갑자기 찾아온 허전함.아쉬움.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영화.
진정 스펙터클이 무엇인지 확인시켜준영화
하지만 3편 왕의 귀환에서의 유령군대의 오크족 사냥은 흥미반감의 요인..

개인적으로 2편이 최고였음.

기억에 남는장면
-2편 두 개의 탑에서 헬릅협곡전투 막바지 간달프가 로한의 기병대를 이끌고 구원하는 장면.정말 통쾌하고 신났죠.

6.쇼생크탈출
-비디오점에서 대여해서 동생과 나란히 앉아본영화. 아마 비디오로본 마지막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듦.(아직 비디오로 보시는분 계시는지??)
이영화 보고 바로 포스터 구해 벽위에 부착했음.
사람이 한을 품으면 얼마나 독해질수 있는지 보여준다.이십년넘도록 탈출하나만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는 앤디.아..정말 독하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 이 시간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까운 것인지 깨닫게 해준 영화.

-기억에 남는장면
자신을 괴롭히던(강간) 동료죄수에게 교묘한 방법으로 통쾌하게 복수(거의 반신불수)
앤디가 드디어 탈출에 성공해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두팔벌리고 포효하는 장면.

7.친구

-이영화 개봉후 조폭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함.쉬리이후 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
물론 천만관객의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지만 친구가 줬던 감동을 다시느끼기엔 무리.
장동건의 연기인생을 완전 뒤바꿔놓고 장동건을 진정한 배우로 되새김질 해준 영화.
하지만 조폭세계의 잔인함에 나도 모르게 쫄아버린 영화.

-기억에 남는장면
롤라장에서 양아치들에게 위협받던 상택을 준석이와 동석이가 제압해버린 장면
준석이가 상택에게 한말.우리는 친구아이가.
동석이가 준석에게 한말 내는 니 시다바리가./ 니가가라 하와이.

8.러브앤워
-헤밍웨이의 젊은시절을 그린 자전적인 영화.1차세계대전중 19살이던 헤밍웨이와 27살 간호사인 아그네스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헤밍웨이가 어떻게 연상녀에게 작업들어가는지 볼만함.
본인 이런감성적인 영화 사절이지만 정말 감동깊게 봤음.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에 나오는 여주인공 까뜨린느의 실제모델이라고도 하죠.(아그네스)

둘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전쟁의 참혹함에서 피어나는 헤밍웨이의 사랑.. 가슴아프도록 슬픈 영화입니다.

기억에 남는장면
-헤밍웨이가 겨우 작업성공해서 아그네스와 키스하는 장면..와.역시 열번찍으면 되는구나.

9.영웅본색
-이 영화 정말 장난아니었음. 홍콩느와르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썬글라스,성냥개비,쌍권총,바바리 코트

윤발성의 꼬나문 담배한가치.그리고 롱코트. 그 시대의 유행으로까지 발전.쌍권총으로 적을 제압하는 모습.
장국영의 애절한 사운드트랙과 진한 형제애와 사나이의 의리를 느낄수 있는영화.

기억에 남는장면
-적룡이 죽어가며 주윤발과 주고받는 웃음하나...정말 사나이의 우정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

10.오아시스
-초록물고기를 봤을때의 신선함.이창동감독은 그런사람. 독특한 소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박하사탕에 이어 설경구라는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무엇보다 문소리라는 여배우의 두말할나위없는 엄청난 몰입감. 정말 저사람은 배우 맞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문소리의 연기는 훌륭했다.
이런 사랑이 있을수 있을까..너무 아름답다. 영화지만 너무 아름답다..
누굴 정말 사랑한다는건 이런게 아닐까...

-기억에 남는장면
공주가 창밖에드리워져 있는 나뭇가지때문에 무서워 한다는걸 알고 설경구가 쫏기는 와중에도 톱으로 자르는 장면.

==========================================================
이상 정말 내멋대로 선정한 영화였습니다.하하하
짱닷컴 회원님들 올 한해 멋진 마무리 하세요...




아나킨스카이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