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뮌헨 (Munich 2005)

M_L 작성일 06.05.07 0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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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스필버그 특유의 공식이 있다.

1. 영화는 항상 해피엔딩일 것.
2. 가족을 중심으로한 테마로 만들 것.
3. 철저한 오락성에 입각하여 만들 것.
4. 스릴러에 기반한 연출력을 꼭 넣을 것.
5. 타겟은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게 할 것.

이제까지 스필버그의 영화 중 95%이상은 이 공식에 의해

철.저.히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어디까지나 본인 생각임)

먼저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사람은 스필버그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말고 보길 바란다.

뮌헨이라는 이 영화가 그에 반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한 번 본 뒤 이 감독의 무궁무진한 재능에

나름대로 영화 쪽으로 파고들겠다는 의지에 한숨만 더하게 만든다.

철저히 스필버그적인 공식을 무시하면서도 스필버그다운 영화.

요 3~4년간 그의 열정은 다 했고 이제는 평범한 작품만 내겠구나 했는 데

60넘은 할아버지가 이런 대작을 만들 줄은 몰랐다.(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있군..)


어쨋든 중동의 분쟁이 유럽으로 까지 번져

사상 최악의 올림픽 테러를 만들어낸 뮌헨 사건.

이스라엘 선수들을 납치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주장하고

결국엔 모두 죽이고 마는

과격파 "검은 9월단"에 이스라엘 정부는 강경책으로 그들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짠다.

신의 분노 작전(Operation Wrath of God)

아래 실력있는 암살자 집단을 만들어 테러리스트를 말살하겠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



아까도 말했지만

이 영화를 스필버그 영화라고 생각하지 말고 보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

결말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그의 영화라는 것을 잊고 봤더니

결말이 나오기 전 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가 없었다.

반대로 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 긴장이 제법 사라진다.
(결말이 어느정도 예측가능해서 ㅠ_ㅠ)

어쩃든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스필버그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그만큼 이 영화의 매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테러를 하는 입장에서의 긴박감은 어떠할까? 그들은 과연 떳떳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것일까? 라는 쪽의 입장을 잘 살렸다.

물론 검은 9월단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지 그랬냐?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쨋든 국제적인 입장에서 그들은 만인의 적이다.

결론은 죽이는 사람이나 죽는 사람이나 괴롭긴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 방식으로 자신이 죽을까봐 덜덜 떠는 주인공 애브너(에릭 바나)의

고뇌가 뼈저리게 느껴졌던 영화.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 라는 속담이 소름끼치게 생각할 정도로

이 영화의 완성도는 극강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스필버그가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반발하고 (특히 우리나라-_-)

비난한다. 소제의 갈등이나 억지라던가 역시 미국 우월 주의라는 등

만약 이 영화가 스티븐 소더버그나 브라이언 싱어같은 사람이 만들었다면

다른 말을 하지 않을까?

충분히 반 스필버그적인 스타일에 그의 기본적인 노선을 지키고 있는 이 영화는

약간은 속좁고 비난적인 시각을 지닌

몇몇 한국 사람들에게 피식 하고 웃음을 주기 좋지 않을까?



p/s 영화 중반부 이후에 이스라엘 암살자 집단 멤버 중

개인적인 감정으로 중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이 차안에서

부르던 노래는 The Temptation의 Papa was a Rolling stone

이라는 히트곡입니다. 4브라더스를 본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들은 거라

웃음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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