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1998년도 작품이니 벌써 약 8년인가 지난 작품이다.
몇 번 tv에서 하는걸 봤지만, 그 때마다 중간부터 하고 있거나 아니면 끝까지 못 봐서 매번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듣고 싶은 곡이 생각나서 네이버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그 블로그에 들어있던 영화라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오래된 영화였지만, 지금 보아도 괜찮은 작품이다.
처음에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엔 동물원 가는 길이고, 왼쪽엔 미술관 가는 길에서,
여자는 미술관으로 택하고, 남자는 동물원을 택한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화성에서 온 여자,금성에서 온 남자.(책 제목맞나?-.-;;)라는 책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여자가 동물원을 택하고, 남자는 미술관을 택한다.
사랑을 하면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기 보다는 그 사람을 변화시켜서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바꾸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철수는 춘희의 나와는 다른면(생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둘이서 같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는 철수도 춘희의 생각들을 이해하게 되고, 춘희도 철수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며 둘이서 서서히 둘은 물들여간다.
춘희의 독백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랑은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건 줄 알았더니 서서히 물드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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