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한반도..내공매기기 애매한 영화

아나킨스카이 작성일 06.07.19 22: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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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일단 이영화..내공도가 애매하다.초중반은 우수함으로 봉함에 문제가 없지만 결말로 가면서 이해가 안되는 다소 찝찝한(큰거누고 뒤안닦은듯한) 엔딩을 보여준다.
그래서 당영화를 우수함과 어중간함으로 나누어 정리해본다.

[우수함]
내가 역사학도라서 그런지 일단 와닿는다. 명성황후가 시해당하고 고종이 매국노와 일제에게 핍박받는 장면에서는 정말 비분강개하지 않을수 없다. 비분강개란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을정도로 리얼하다.

일단 이영화 대작영화라고 하면 큰 오산이다. 하지만 잘잡힌 시나리오가 타이트하게 흘러가면서 긴장감을준다.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무엇보다 주인공들..안성기,차인표,문성근,조재현,김상중,강수연,강신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연기력에서는 더말할나위 없는 최고의 캐스팅이다.
어지간한 시나리오였더라도 이들 배우들이라면 명작으로 변신가능했을 것이다.

친일파와 민족주의파가 대립하는 양상을 띄지만 둘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친일파라해서 무조건 쳐죽일놈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들어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이유가 극명히 드런난다.이런점에서 감독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썻다는 것을 알수있다.

초딩은 좀 어렵겠고 중고등학교 자녀들이 있으신분들은 정신교육상이라도 데리고 꼭 한번 보시라고 하고싶다.물론 블록버스터란 말은 빼시고.

[어중간]
이영화 수십억들인 블록버스터라고 개봉전부터 난리부르스였다.하지만 블록버스터 말그대로 벽돌이 블록채 날아갈만큼 짜릿한 장면은 거의 없다.액션대작이라고 기대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다. 기껏 액션이라고 해봤자 과거회상장면때 일본 낭인들이 명성황후 시해하는 장면이나 제작진이 자랑하는 광화문 정부청사 폭파씬정도. 그나마 정부청사 폭파씬도 폭삭내려앉는게 아니라 그냥 건물안에서 약간의 폭발정도라고 보는게 옳을것이다.

블록버스터란 일단 내용이고 뭐고간에 볼거리가 풍성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영화 그런거 전혀없다.단지 탄탄한 시나리오와 출연진으로 승부거는 드라마 형식이라고 보면 좋겠다.

나중에 차인표가 친일에서 민족주의로 돌아서는 과정도 어딘가 어색하고 수십년동안 그렇게 사과하라고 입에서 단내날정도로 외쳐도 들은척도 않하던 일본놈들이 그깟 국새하나때문에 반세기 넘도록 개기던 사과를 하는장면에서는 실소가 나온다.
또 하나,국새 찾는 장면..땅 다 파헤쳐도 안나오던 국새,설마 그렇게 찾진 않겠지 했는데 그렇게 찾더군..쩝..

그리고 런닝타임이 너무길다.가는시간이 아까울정도인 반지의 제왕은 볼거리라도 많았지.드라마 형식으로 풀기엔 상연시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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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정리하면 광고처럼 무언가 짜릿한 액션을 원한다면 절대 관람불가이며 조국이란 무엇이며 애국이란 무엇인지 강렬한 민족정신을 느껴보고 싶으면 관람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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