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엑소시즘에대한 새로운 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패왕카이젤릭 작성일 06.08.17 1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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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 엑소시스트가 엄청난 인기를 거두면서 수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중 제대로 된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계속된 아류작들이 실패를 거두면서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고, 재작년 즈음에 엑소시스트 리메이크 버젼이 나온 것 이외에는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라는 작품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엑소시즘에 관한 영화에 하도 많이 실망을 했던터라 약간 꺼려졌지만, 실화라는 얘기에 마음이 끌려 결국 보고 말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다만, 공포영화라고 빌렸는데,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스릴러쪽에 가까운 영화이고,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엑소시스트와 같이 퇴마를 소재로 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 약간 의외였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악령이 깃든 소녀는 죽습니다. 아니, 죽은 상태에서 영화가 시작한다는 말이 옳겠군요. 악령이 깃든 소녀는 죽고, 엑소시즘을 하던 신부는 정상적인 치료를 하지않고, 무단으로 괴이한 치료를 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세상에 공표되기를 꺼리는 교구는 촉망받는 변호사를 고용해서 사건을 무마하려합니다. 하지만, 정작 재판에 회부된 신부는 변호사가 권하는 사법거래를 거부하고, 재판장에 서기를 원합니다.

그 다음은 더이상 적지 않겠습니다.
스토리를 서서히 알아가면서 풀리는 미스테리가 훌륭하기 때문에 직접 보시면서 안개가 걷히듯이 풀리는 것을 직접 느껴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공포물과 엑소시스트와 같은 충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는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공포가 있긴해도 세간에서 말하는 공포영화의 공포가 아니라 스릴러영화의 공포이기 때문이고, 엑소시즘 장면은 있으나 엑소시스트와 같이 충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엑소시스트와 같은 충격적인 엑소시즘 장면이 아니라, 사회에서 바라보는 엑소시즘에 대한 관점과 이를 납득시키려 하는 신부의 행동이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바와 같이 서서히 풀려가는 미스테리. '소녀는 어떻게 죽었는가'와 같은 단순한 과거회상이 아닌 '소녀는 어떻게 죽었으며, 또한 왜 죽어야했는가'를 알아보는 회상 역시 훌륭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지요.

실화라는 점이 이러한 감동을 더욱 증폭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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