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참]조루..그 견딜수없는 짜증남

순결한닭갈비 작성일 06.09.26 14: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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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오늘 독한맘먹고 영화관에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안양살때는 롯데씨네마에 cgv까지있어서

자주 영화관을 가곤 했는데

지금 사는곳은 광진구(성수쪽)이라 마땅한 극장가가 강변cgv밖에 없어서

특별한일 있지 않은 이상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못보고 있습니다.

(미션3도 정말 보고싶었지만 결국 dvd로 봤다는..-_-)


잡설하고..밤새 몸으로 일하는 알바를 끝마치고

나오니 쌀쌀하고 해도 뜨지 않은 어둠속이더군요..

그냥 잘까하다가 라면하나 끓여놓고 티비를 틀었는데

별의 '버려야 할 것들'이란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나오더군요..



그 뮤직비디오 보자마자 너무 잼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도저히 보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피곤한건 둘째치고 내일부터는 가문의 부활,무도리 등등

추석을 노린 영화들이 대거 상영관을 점령하는 동시에

연애참을 상영하는 극장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결국 오늘이 연애참을 극장에서 볼수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때문에

힘들디 힘든 몸을 이끌고 극장을 찾아 10:10분영화를 봤습니다.

무려 6천 5백원을 주고..ㅜ_ㅜ


딱 2명의 관객이 극장안에 있었는데

한명은 저였고,다른한명은 어떤 여자였습니다(예뻤지만 서로 처다만 봤던..)

표끊을때 둘이같이온거냐고 묻더군요..약간 뻘쭘..=_=;


여하튼 그렇게 시작된 영화..;

영화는 갈비집 아들과 술집여자의 사랑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다룹니다.

초반까지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

하지만 중반에 김승우가 결혼을 하면서는 '사랑과 전쟁'에서 익히 봐왔던

스토리를 반복하다 어떤 반전이 있을줄 알고 기대하다가 끝입니다..-_-
------------------------------------------------------------------------------



한국 멜로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뭔가 흥미를 끌만한 번뜩이는 소재는 잘 찾아내지만

그 긴장감을 극의 끝까지 이어가는 영화는 2%미만이다..;;

연애참은 98%에서 전혀 벗어나질 못하더군요..


한때 엽기적인 그녀가 4백만을 넘기고

극 초반에는 활기찬 분위기로 웃겨주다가

극 후반에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류의 한국영화 패턴이 반복되던

시절이 2년가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만드는 감독입장에서는 그만큼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나가기가

힘들기때문에 그 패턴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사용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패턴은 1,2번겪고나면 관객들에게 외면받을수밖에 없고

연애참은 그러한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발점정도에 서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고,

박신양 주연의 '약속'에 맞먹도록 허무한 결말은 관객을 우롱하는것 같더군요..

저는 너무도 보고싶었던 영화이기에 '그럴수 있다..정말 사랑하면 그럴수있다'라고

스스로 되뇌이면서 영화를 봤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영화를 평가하면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줘도

100점만점에 60점 이상을 기대하긴 힘든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김승우가 의외로 잘생겼다는걸 느꼈고,

장진영은 항상 A급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라는걸 느꼈습니다.

아쉬운점은 위에도 언급했듯이 처음에 보여줬던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중반이후부터 완전히 상실한 '조루멜로'영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영화라는점..-_ㅜ;


cf>올해 제가 극장에서 본 작품3개-파랑주의보,괴물,연애 그 참을수없는 가벼움..

괴물빼고 나머지 2작품은 비디오 출시용 영화..

한마디로 이번년도에 나의 영화고르는 안목은..후덜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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