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연] - 화려한 영상미의 극치. 장쯔이/ 다니엘 우 주연(스포일 쬐금)

개념실종이군 작성일 06.09.27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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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9월 26일 19:10분 대한극장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오랬만에 만난 고향 친구와 같이 봤는데,
남자랑 같이 봐도, 여자랑 같이봐도 무난할것 같습니다.
영화는 영상미에 올인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엔딩까지
장면 하나하나에 쏟아부은 감독의 열정이 아름다운 볼거리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영웅, 와호장룡, 연인과 같이 아름다운 영화들이 많이 나왔었지만 더욱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사운드 또한 귀걸이가 짤랑이는 소리, 왕관이 차르륵거리는 소리와 같이 미세함에 집중해 디테일을 살려주더군요. 음악또한 잘 어우러져 긴장감을 줄때와 슬픈 감정을 전달할때도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두시간 내내 화면속에 파묻혀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화려함과 우아함, 뛰어난 색감이 아름다움의 극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건 그렇게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때문에

'스토리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내용은 정말 한편의 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과 여인의 욕망,
끝까지 순결한 사랑이 잔잔하게 마음속으로 다가왔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집중하려고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나름대로 보고난 후에 생각도 하게되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스토리 전달이 조금 부족했지만, 영화의 영상미는 모든걸 제껴놓고 '좋은 영화를 봤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당신이 주는 잔을 어찌 거절할 수 있겠소..." 오직 권력만을 향해 달려나갈 것만 같던 황제가 사랑에 배반당한 후 죽어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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