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다운받은 "짝패"를 오늘 보았습니다. 정두홍 류승완 감독이 주연을 맡은 한국형 무협액션이라하고 예고편등에서 음 이영화 재미있 을것 같다 ~~ 라고 생각하던 영화였는데 생각한만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 영화를 보면서 웬지 모르게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내용적인 면보다는 웬지 비쥬얼적인 화면과 영화의 캐릭터들 화면구성 , 배경등등이 저만 그 런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느낌이 확~ 와 닿더군요.
킬빌은 원래 1편과 2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1편의 강렬한 인상이 더 깊게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1편의 마지막 액션 씬 장면인 유곽 과 짝패의 역시 마지막 액션씬인 고급 요정의 분위기나 악당 똘마니들....칼싸움, 차이가 있다면 사무라이 칼을 든 킬빌에서의 여주인공 보다는 짝패에서 두사람과 수십명의 싸움에서는 좀 말이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드는 차이 외에는 정말 비슷한 감정이 들더군요.
모방은 새로운 창조라는 말도 있습니다. 흔히 오마쥬라는 영화기법도 있다고 하죠?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재미있게 본작품 "다찌마와 리"에서 " 피도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을 보았는데.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암시적이며,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더군요.
이번 "짝패"에서도 예전의 성룡영화, 일본 폭력만화, 킬빌등등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장면 장면들이 많이 엿보이는 것을 보며, 류승완 감독을 좋게 말하면 관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영화보는 내내 궁금했던 캐릭터가 악당무술 고수들중 머리긴 여자(?) 한명... 언제쯤 뭔가를 보여줄까? 내내 궁금 했는데 마지막에 한번쯤 보여주네요.....
어찌되었건 두영화 다 재밌게 본 영화라 한번쯤 비교해 보시면 어떨까? 해서 적어 봤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범수의 악당 캐릭이 이 영화를 한 80프로는 살리는 반면 정두홍 무술감독의 밋밋해 보이는 감정연기는 좀 불만 스럽군요.
류승완 감독겸 배우의 고교 양아치 들보고 외치는 말 " 야~ 니들은 삼촌도 없냐?" 이런 말은 좀 생소해 보입니다. 재밌게 본만큼 아쉬운 점이 몇군데 남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