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퀀텀오브 솔러스-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발견.

issop 작성일 08.12.01 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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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7 (더블오 세븐)

 

 어렸을적부터 동경의 대상이던, 007 시리즈는 성룡영화처럼 명절때를 전후해서 개봉되서 어느편을 봐도 후회한적이

 

 없는, 내게는 불루칩 같은 영화 였다.

 

 귀에 익은 그 중독성있는 특유의 멜로디와 함께 걸어나오다 한발의 총성으로 붉게 물드는 화면......

 

 숀코네리 와 로저무어 를 거쳐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지금의 다니엘 크레이그 까지~~~

 

 (물론, 그중에 한 두편 낯선 배우가 하나 둘 끼어 있기는 하지만 기억이 가물 가물 하다.)

 

 처음 007 영화를 접한것은 테레비젼의 "주말의 명화"에서 였지만.

 

 주로 극장에서 열광했던 주인공은 바로 "로저무어" 였다.

 

  문레이커, 옥터퍼시, 유어아이즈 온리, 뷰투어킬 등등

 

  시대를 뛰어넘는 특수무기와,

 

  최고급 첨단 차,

 

  개성있는 악당들.

 

  그때 로저무어 와 쌍벽을 이루던 거인 악당(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의 금니가 참으로 독특했던 것 같은데.

 

 거기다 역시 또하나의 매력 있는 "본드걸"과 007의 러브씬은 스파이 007이 참 폼나고 멋있는 직업이구나 하는

 

 영화적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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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스 브로스넌 까지도 괜찮았다.

 

  여전히 007은 여유가 넘쳤고 절대 머리칼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고 여자들 후리는데(?)도 도가 튼 플레이 보이였다.

 

  (사실, 그게 내게는 훨씬 영화보는 재미를 주었다. 역시 007은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 처럼)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리얼 007. 새로운 제임스 본드 라며 위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등장했다.

 

  낯선 제임스 본드의 경직되고 딱딱한 얼굴이 익숙치 않았는지.

 

  (정말 뽀다구가 없다. 그리고 무지 이기적이며 잔인무도하다. 예전 007의 여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다.)

 

  이 영화의 전편격인 "카지노로얄" 에서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고 말았다.

 

  20여년간 단 한편도 실망하지 않았던 007 시리즈 에서~!~

 

  (정말, 제임스 본드가 이렇게 인간적으로 얻어터지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것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저건 제임스 본드가 아니야. - 맘속으로 수없이 부르짖었건만.

 

  이번 퀀텀오브솔러스.

 

  이제야 "다니엘 크레이그"의 독특한 - 기존의 제임스본드와는 전혀다른"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버린것 같다.

 

  예전의 짜고 치는 고스톱 같던 액션에 비하면 이건뭐~~~ 참 할말을 잃게 하는 그 ~~ 진지한 액션.

 

  정말 반했다.

 

  20년간 길들여진 007 제임스 본드의 그 능글능글한 여유로움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

 

  다시한번. 리얼 스파이 액션의 진지 모드 007을 다음편에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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