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셔무비의 묻지마살인마. 디즈니사의 어쨌든해피엔딩. 화장실코미디의 난장판섹스잡답에 이은 결론은 미녀와 짝짜쿵. 뭐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관 생도나 그에 준하는 젊은이의 성장과, 그 젊은이를 이끄는 베테랑 교관의 이야기도 언제나 틀에 박힌 상투적인 장르의 하나일 겁니다.
가끔 그 베테랑 교관 역할을 스포츠 종목의 코치나 감독이 대신해서 감동적인 스포츠영화 가 탄생하기도 하죠.
이번에 개봉한 케빈 코스트너의 "가디언"도 그와 같은 형태의 영화입니다. 전설적인 인명구조기록을 가진 벤 렌달-케빈 코스트너-이 어찌어찌하여 해상인명구조대의 사관학교에 교관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엘리트 생도 "제이크 피셔"를 만납니다.
그 이후는 정말 틀에 박힌 대로 흘러갑니다. 이유없는 갈굼, 화해, 우정~ 따로 말하지 않아도 상상하는 바대로 이야기가 이어져나갑니다.
하지만 이 영화- 다릅니다.
첫째는 드넓고,,깊은..시커먼 바다가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강렬하게 표현됩니다. 폭풍우 속에 파도를 넘으며 생존자를 찾아 구조하는 주인공들은 정말 볼 만합니다. 두번째는 각 인물들간의 성격 패턴은 뻔할 뻔자이지만, 내면의 상처나 숨겨둔 이야기는 기존의 영화들보다 탄탄하며 수긍하게끔합니다.
한마디로 틀에 박혀도 단단히 박혀버린 상투적인 스토리를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케빈 코스트너의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면서...아...많이 늙었네...라는 생각도 할지도 모르죠.
괜찮은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이 꽤 기니까 주의하세요. 2시간20분정도 상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보는 내내... 케빈 코스트너가.."바다"라는 소재에 대해 참..끈질기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