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시티오브갓 - 신의 도시?? 아니, 신이 버린 도시.

디올태우 작성일 06.12.04 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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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얼마전에 시티오브갓을 봤습니다.
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지인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브라질 영화이다 보니, 썩 마음이 와닿지는 않았습죠.

그러나 제가 생각한 모든 편견은 단 첫 신에서 날아가버렸죠.
남미특유의 그루브한 음악에 맞추어, 빠르게 넘어가는 카메라앵글들...
아주 흥겨우면서도 약간의 유머와 함께 흥미진진한 내용전개가 좋았습니다.
브라질의 아름다운 휴양지 리우데자네이루의 어두운 내면을 잘 여행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살인과 마약을 즐기는 모습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현된 것입니다.
감독 또한 이 시티오브갓이 이렇게 될 동안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던 브라질의 상류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다고 느껴집니다.)
1960~1970년대의 브라질 하류사회속의 갱들의 모습을 표현해냈습니다.

음악은 상당히 흥겨운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의 각각의 씬들과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영화에 몰입감을 주기도 하죠.
OST를 구할 생각입니다. 한번 같이 찾아봐주셨으면 합니다. -_-

마치 한편의 긴 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도 괜찮았습니다.
이게 정말 브라질영화 맞는가란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어린 연기자들을 현지에서 직접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도시안에 일명 '연기학원'을 임시로 만들어서 가르쳤다죠.
어찌보면 상당히 초보자들의 아이들이지만 연기가 아주 사실적입니다.
네... 당연하죠. 현지에서 자신들의 모습 그대로를 연기하는데 당연히 사실적이죠.

이 영화는 소설 '시티오브갓'을 영화로 옮겨놓은 것이라더군요.
한번 시간이 난다면 소설도 한번 볼 생각입니다.
소설에서는 무려 300여명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니...
한번 소설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듯 하군요.


리뷰를 끝마치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 혹은 알아낸것은...
라틴 특유의 흥겨움속에 서서히 묻어버린 죽음과 고통의 슬픔일듯하군요.
영화가 상당히 흥겹고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공부하고 바르게 커나가야할 아이들이
총과 마약과 살인과 관련되어 버린,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무언가를 자꾸만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않보신분들께는 정말 강추합니다.
꼭 한번쯤 시간이 나신다면 보시길 바랍니다. ^^

PS. 아참... 얼마전에 알아낸 사실이 하나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그 '시티오브갓'의 촬영에 협조해주신...
그 동네(?)의 사람들을 모두 시사회에 오라고 초대장을 보냈었다고합니다.
시사회날 시사회장에서 '마약밀매업자'가 체포되는 아이러니한 헤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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