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장진 감독의 아들 - 추천작입니다.

총통X 작성일 07.05.07 2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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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감독...

 

 서울예전 연극과 졸업.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천호동 구사거리'가 당선

 

 

 

'허탕', '택시 드리벌' 등을 통해 기획력과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연극인으로 이름을 먼저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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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책도 냈습죠...

 

 

 

 

 

 그가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개 같은 날의 오후>의 각색에 참여하면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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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제목으로 유명하지요

 

 

 

이후 단편영화 <영웅들의 수다>를 만들며 본격적인 감독 준비에 들어가,

 

1998년 <기막힌 사내들>로 감독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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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이영화 꽤 괜찬습니다..시대를 앞서간 블랙코미디 수작...

 

 

 

 

이 작품에서 스릴러와 코미디, 뮤지컬 장르까지 뒤섞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영화계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 받습니다.

 

이후 내놓은 <간첩 리철진>(1999)  <킬러들의 수다>(2001) 등이 흥행에서도 성공하면서

 

현재 많은 팬들과 골수 매니아를 거느린 스타 감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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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학교 짱으로 나오는 엑스트라 ..제 친구입니다...

 

 

 

 

2004년 로맨틱 코미디 <아는 여자>를 발표했고,

 

2005년에는 자신의 원작을 본인이 직접 각색하고 제작한

 

<웰컴 투 동막골>이 후배 박광현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대박을 떠뜨렸으며,

 

그 자신은 독특한 범죄 미스터리 <박수칠 때 떠나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거룩한 계보’에 이어 최근 5년간 기획한 ‘바르게 살자’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들>은 프로덕션 기간 40일, 24회차 촬영으로 마무리한 영화입니다.

 

제작비도 한국영화 평균제작비를 밑도는 20억원,

 

그가 만들어낸 영화.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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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많은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D-7일 아버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나는 죄를 저지른 대가로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하는 무기수입니다.

 

오늘 나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마치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인 듯 나라에서 하루 동안의 휴가를 허락해준 것입니다.

 

이제 나에게도 '기다림'이라는 간절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단 하루 동안이지만, 이제 드디어 아들을 만나러 갈 수 있습니다.

D-5일 아들

 

“아버지가 오신대.”

 

오늘 뜻밖의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그 사람이 온다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 그는 살인자입니다.

 

그의 얼굴도, 목소리도, 냄새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나의 일상 속에 이름뿐인 존재입니다.

D-4일 아버지

 

"하이~ 방가방가! 완전 반갑삼!"

 

박교도관님이 신세대 대화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오랜만이삼. 완전 반갑다... "

 

낯설고 어색하지만, 아들 녀석과 얘기를 나누려면 배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나의 아.들. 그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돕니다.

 

미안하다...사랑한다...고맙다...하나하나 가슴 속에 새기며 다짐하듯 준비해봅니다.

 D-2일  아들

 

"삼차 방정식...근의공식... 언제부턴가 공식을 외우면 맘이 편해집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그의 얼굴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할머니는 내가 '아버지'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고 습관처럼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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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있는 할머니는, 이제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도 눈만 껌벅거리십니다.

 

그 사람이 오기로 한 시간이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D-1일 아버지

 

"나 하루밖엔 없잖아요..."

 

이제 하루만 지나면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각할 수록 가슴이 터질 듯 설레고 떨립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상 아들의 얼굴을 보면 무슨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단 하루 동안, 아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보고 싶은데, 도무지 애를 써봐도 녀석의 얼굴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1분 1초가 너무 느리게만 흘러갑니다.

아들을 만나기까지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금껏 이곳에서 보낸 15년보다도 훨씬 길게 느껴집니다.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장진감독은

 

"나레이션은 애당초 이작품의 양식으로 규정된 것이다."

 

그의 말과 같이 이영화에는 나레이션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독백, 아들의 독백..박교도관의 관찰자적인 독백등...

 

 

그들의 이야기가 영화를 더욱 감동으로 몰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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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아쉬운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 아들의 학교 앞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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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은 점점 가까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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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는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특히 차승원의 연기..

 

장진감독 특유의 엇박자 유머, 그리고 연출

 

거기에서 나오는 감동과 이야기.

 

올해 지금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중, <좋지아니한가>와 더불어 재미있고 유쾌하게 본 영화입니다.

 

이번달 개봉작중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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