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쵸 리브레 - nacho libre (2006)>
필자의 리뷰에는 항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바람.
나쵸 리브레는 지난번에 리뷰했던 '수면의 과학'처럼 스토리라고 쓸만한 것이 없다. 순수청년(?) 이그나시오는 어렸을 때부터 영웅처럼 사람들을 도우며 이목을 끄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그러다 레슬링 스타 람세스를 보게되고 자신도 레슬러가 되고자 한다. 수도사로써 금지된 레슬링을 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몰래 레슬링을 하게되고, 승패에 관계없이 우스꽝 스러운 이그나시오와 그의 친구 에스쿠에레토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간다. 나쵸(이그나시오의 별명)는 사람들의 관심에 힘을 내며 열심히 레슬러로써의 생활을 해나가고 그만큼 돈을 벌어 수도원의 고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줄 수 있게 되지만, 그는 승리를 하고 싶어한다. 어느날 아마추어 레슬링대회가 열리게 되고 대회의 우승자는 람세스와 결투를 벌이고 승자에게는 많은 상금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회에 나가게 된다. 비록 2등을 했지만 이러저러한 *으로 인해 람세스와의 경기를 벌이게 된 나쵸는 우스꽝스럽고 아마추어이지만 엔카나시온 수녀님의 등장에 힘을 얻어 람세스를 이기고 승리하게 된다.
나쵸는 정말 보기 힘든 순수한 사람이다. 비록 수도원에서 주방일을 하면서 살지만 고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레슬링으로 번 돈을 멋진 신발을 사는데도 투자를 하지만 그는 항상 수도원 아이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고 싶을 뿐이다. 수도원 아이들과 소풍을 나가고 싶은 꿈이 있는 청년, 나쵸는 람세스를 이기고 받은 상금으로 아이들에게 소풍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는 마음씨 착한 젊은 수도사이다.
다른 영화에서 잭블랙의 오버스러운 코메디 연기를 봐왔지만 나쵸리브레에서는 정말 사랑스러우며 귀여운 연기를 보여준다. 익살 스러운 표정과 오버액션.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역시나 오버스러운 연기로 우리를 웃기는 잭블랙. 나쵸리브레는 잭블랙의 코메디연기로 더 빛을 발한 것같다. 그리고 레슬링 스타 람세스. 람세스도 나쵸처럼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듯이 가면을 쓰고 있다. 보는 내내 복면 달호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