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trejo 작성일 08.04.17 0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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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디언이라는 오토바이 메이커.. 그냥 예전 짧은 지식으로는 할리 데이비슨보다는 못했지만

 

꽤나 매니아층이 많았으며 지금도 생산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국의 트라이엄프는 이제 생산이 안되지요?

 

 

이 영화는 버트 먼로라는 "정말 못말리는 노인네" 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그는 실존 인물이기도 합니다.

 

1000cc이하 오토바이 드래그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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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먼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영감님"입니다.

 

약간 괴팍하고 고집도 센 영감님이죠.

 

어느날 주위에 폐만 끼치던 영감님은 결심을 합니다. (영화 내에서 옆집 남자가 동네 가치가 떨어지니 잔디나 깎아라 라고

 

하는데 정말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때 장식을 안한다던가 잔디를 관리하지 않으면 동네차원에서 제재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미국 유타에서 벌어지는 속도 무제한 레이스에 자신의 구식 오토바이로 출전하겠다고 말입니다.

 

시비를 걸러온 오토바이 폭주족 집단 앤탁틱 앤젤스에 수모를 당하고 여비가 없어 배에서 요리사로 일을 자청하면서 말이죠.

 

또한 협십증 진단까지 받아 약까지 먹어야 합니다.

 

영감님에겐 옆집 꼬마 토미만이 맘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 줍니다.

 

이제 이 고집센 뉴질랜드의 이름없는 동네 인버카글에 사는 노인네가 미국에서 큰 사고를 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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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영화를 보려면 마음 고생을 하고 봐야 합니다.

 

요새 영화야 하도 복선이 많고 갈등구조는 기본이니까 그런 자극은 필수겠죠.

 

그런데 이 영화는 영화내내 영감님의 길이 순탄합니다.

 

아들뻘되는 앤탁틱 앤젤스에게 수모를 당해도 미국 가는 승선길은 앤탁틱 엔젤스가 미국놈들에게 본때 보이라며

 

오토바이로 에스코트를 해주고

 

미국에서 만나는 경찰들은 다음부터 조심하라는 말만 하고..

 

영감님때문에 죽을뻔 했던^^ 중고차상 페르난도, 모텔 직원인 게이 티나, 실제 아메리칸 인디언인 동년배 노인,

 

유명 레이서 모펫.. 등등에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아마 영감님이 좋은일만 하고 사셨나 봅니다.

 

그만큼 이 멋진 영화는 심적 부담감 없이 볼수 있습니다.

 

 

 

 

영화 전체는 마치 경치좋은 별장에 들어앉은 노작가의 수필마냥 갈등없이 평온하고 담담하게 흘러갑니다.

 

영화 내에서 영감님은 "그저 그렇게 사는 삶보다 5분이라고 전력을 다하는게 진짜 인생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식물이다. 글쎄 양배추."

 

라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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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감님이 실제 주인공 버트 먼로옹입니다^^

 

이미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윗나라에서 오토바이 고치시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실것 같네요.

 

 

 

 

 

"안녕하시오. 나는 저 밑 뉴질랜드에서 지구 반바퀴를 돌아온 버트 먼로라오."

 

 

 

 

 

 

 

 

 

 

 

p.s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 엄청난 카리스마의 한니발 렉터.

 

앤써니 홉킨스입니다.

 

정말 대배우라는 명칭은 아무에게나 붙는게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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