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주인공 존의 숲속 오두막 안. 전망좋은 교수직 그만두고 퇴직하는 존을 환송하러
쟁쟁한 동료 석학들이 모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인류학자, 신학자, 생물학자, 고고학자....
한담을 한참 나누던 중.. 왜 갑자기 이렇게 떠나느냐는 동료들의 질문에
존은 자신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크로마뇽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영화는 오두막 벽난로를 중심으로 한 반경 10미터 안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영화의 모든 내용은 오두막 안 벽난로 앞에서 진행이 됩니다.
동료 교수들은 존의 주장 아닌 주장에 수긍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전공 분야 안에서 그에게 반론을 제기 하기도 합니다.
존의 구술은 정말 인간 역사의 장대한 서사시가 파노라마 화면처럼 펼쳐져 보이게 하는 흡인력과
힘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동료교수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을 하지만... 곧 그의 너무나도 논리정연하고 체계적인 구술에
점점 믿어가기 시작합니다.
신학자인 이디스는 존의 정말 뜻밖의 이야기에 극구 부인을 하지만 마침내 눈물을 터뜨리고 말고.
정신과 전문의는 그에게 농담그만하라며 총을 겨눕니다.
아마 한국 개봉은 안될것 같습니다. 이미 기독교가 국교화 되어버린 우리나라에서의
반발이 엄청날 테니까요.
이런영화는 처음 봤습니다.
완전 저예산 영화로서 5평 남짓한 공간과 단지 배우의 연기로서 방대한 인류 대 서사시를 넘나들고
인간 본연과 인류사회에 대한 어렵고도 해묵은 논제들을 아주 쉽게 명쾌하게 풀어 주고 있습니다.
꼭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