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게임 - 관객의 바램을 저버린 영화

issop 작성일 08.07.21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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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포스터 - 잘생기고 착하게 생긴 아이들이다.

 

 

 

  이 영화를 보다보니 최근 본 우리영화 "추격자"가 생각났다.

 

고생할 만치 고생하고 악당에게 쫓기고 맘 조리며 생명을 위협당하고 저항한번 못한채 억눌린체 죽음의 공포속에

 

짓눌리다. 결국 허망하게 죽임을 당하는 약자의 모습속에 이런 탄식을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된다.

 

"야~ 주인공은 언제나 멋있게 저 살인자에게 파리목숨처럼 죽어갈 불쌍한 여인네를 구해줄건가?"

 

제발 그랬으면. 헐리우드 영화의 근사하고 폼나는 영웅이야기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정말 찜찜하고 짜증나던 영화가

 

"추격자"였는데 이영화는 그런 짜증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있다.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여주인공이 피터잭슨의 "킹콩"속의 히로인인 "나오미 왓츠"이다.

 

킹콩에서의 이미지 때문일까? 영화속 가족의 얼굴을 보면 부유한 미국 중산층의 - 부유함, 지적인 - 여유와 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차뒤에 요트를 실고 달리는 장면이나 바하와 모짜르트의 클래식음악을

 

듣는 장면에서 아이러니한 영화뒷장면들 연상하기란 절대 쉬운것이 아니었다.

 

(참혹한 이야기 전개를 보면서 미리 영화내용을 좀 볼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

 

  

   이 영화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기관총을 난사하고 머리통이 날라가고 날카로운 칼로 온몸을 헤집어대는 숱한 영화들 속에서 이제 무감각해진 영화

 

감각에 감히 "충격적이다" 라는 말을 굳이 붙힌건 이영화 감독 "미카엘 하네케" 씨는 도대체 영화보는 나의 간절한

 

마음속 바램을 단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후련해질때가 있다 우리의 슈퍼 히어로 가 "나쁜 놈"들을 쫘악 쓸어버릴 때다. 때론 악당이면서도 폼나

 

면서 예의바르고 적당히 잔혹한 넘들도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어느정도는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할수 있는것이

 

다. 그리고 후련해지기 위해 영화를 찾아 볼때도 많다. 하지만 이영화 만큼은 예외로 하고싶다.

 

 

    최근 일주일사이에 본 10여편의 영화속에서 단연 발군으로 기억나는 영화다.

 

시원하고 쿨 ~ 해서가 아닌 "영화 중에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이 영화를 끝까지 마음 졸이지 않고 볼 자신이 있다면 여러장르의 영화에 깊은 내공이 쌓인 영화팬이 라면 한번쯤

 

권해 보고 싶은 영화 이다. 우리영화 "추격자"의 라스트 씬 처럼 피떡이 되도록 패 주는 라스트 씬이라면 얼마나 후련

 

할까? ---------------- 이영화의 "불편한 진실"이 현실이 아니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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