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임 크라임 - 상상 그 이상의 스릴러.

솔빛향기 작성일 09.04.16 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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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CRIMES (2007)

감독 : 나초 비가론도

출연 : 카라 엘레할데(헥터), 칸델라 페르난데즈(클라라), 바바라 고엔너가(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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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폰부스, 나비효과를 기억하시나요?
화려한 cg나 거대한 규모, 피튀기는 슬래쉬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발한 소재, 풍부한 상상력과 극적 긴장감은 있습니다.
짱리뷰에는 없어서 여기 또 하나의 흥미로운 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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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비헐리우드영화가 주는 초반의 루즈함이란... 하지만, 기억하라고 대충 지나쳤다간 감독이 장난스레 깔아놓은 복선들을 놓치고서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말야.>

 


이른 아침 새로운 곳에 이사를 온 한 중년이 있다. 헥터에게는 이삿짐을 다 풀기도 전에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집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까닭없이 스피커에서 울려대는 음악소리 등 알수

없는 이상한 일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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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한 한 때, 자신에게 불어닥칠 피바람은 모른채 투덜거리고나 있고 말야.... 좀만 기다려 곧 그 스위치 올려줄테니 말야. 뭘보는거야? 도대체....>

 


오전에 정원에 앉아 망원경으로 바라본 숲 속에는 정체모를 여인이 옷을 벗고 있다. 호기심이 극에

다다른 헥터는 결국 그녀에게 다가가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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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안 볼수는 없겠군. 근데 이 여자 왜이러는거야? 낯선 숲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분명한 살의를 가진 괴한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헥터는 근처의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데, 한

밤중까지 계속되는 숨막히는 추격 끝에 자신을 도와주는 이를 만난다. 괴한이 턱밑까지 왔을 때 모

종의 공간으로 결국 피신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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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놈. 나타났구나. 제발 나한테 왜 이러냔 말이다. 너무 줄거리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구? 천만에 아직 시작도 못했는걸?  >

 

다시 눈 뜬 후에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다시 아침. 자신을 숨겨주었던 이도 자신을 모르

는 눈치. 멀리 보이는 저사람은 바로 나! 다시 아침으로 되돌아 와버린 헥터 그는 다시 돌아갈 수 있

을까?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의문점들은 .......더 이상은 말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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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넌 누구냐? 도대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거야? 할 이야기는 많은데 스포라 참는다 진짜.>

 

 

초반부터 마구 던져지는 수많은 의문들.(이른바 떡밥) 다소 느릿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선

계속 뭐지? 왜? 그래서? 라는 호기심들이 생겨납니다. 이런 의문들은 점점 불어나서 결국 곧 터질

듯한 풍선같이 되어버리죠. 그 때쯤이면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 도대체 어떻게 되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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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뻔하다 싶었어? 아냐. 소재에 집착하지 말고, 좀 더 관찰력을 높여봐.  숨소리 하나하나 까지도 다 이유가 있어 보일걸?>

 

공포와 스릴러가 매끈하게 섞인 이 영화는 그대로 보아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바

로 주인공의 탁월한 심리묘사 그리고 그 이반과정을 괴팍하게 연출해낸것으로 보아야겠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는 많이 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로 절 끝없는 미로로 떨어트린 스페인의 이 작

은 영화한편을 보며 자연스레 우리 영화도 연상되어 저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힘내라' 하고 말았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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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즈음이면, 왜 이 88분짜리 영화가 단편영화인지 알게 될거야? 자 가드 단단히 올리라구.>

 

 

킬링타임용으로만 보아도 큰 손색은 없지만, 인과율과 인간의 본성을 비틀고 있어서 씹을수록 더

그 재미가 커지는 영화 '타임 크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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