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무황인담. 그 호쾌한 액션 한 판.

솔빛향기 작성일 09.05.10 1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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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무황인담(Sword Of Stranger, 2007)
감독 : 안도 마사히로
출연 : 코타로, 나나시, 라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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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절에서 탈출해 단신으로 만각사를 향하는 소년 코타로, 낭인의 무리에게 습격받지만, 강력한 무력으로 제압하는 중국사절의 금발 라로우가 펼치는액션신으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코타로는 우연히 마주치게된 이름없는 무사(나나시)를 금10냥으로 고용해 만각사까지의 호위를 청부합니다. 베일에 싸여있는 과거와, 봉인된 칼을 들고다니는 무사 나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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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시! 이름을 갖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와 괜찮은 이름을 지어줄께!" 캬~ 이런 설정! 진부하지만, 멋있단 말야.>

 

중국 황제의 불로불사를 위한 선약을 구하기 위해 일본까지 온 중국사절들은 제단을 짓고, 선약의 재료로 산제물, 즉 코타로를 잡으려고 합니다. 중국사절에 협조적이던 일본영주도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코타로를 잡으려고 합니다.

 

 

이 두 무리의 추격을 받는 코타로, 그리고 이를 보호하는 나나시와 뒤를 쫓는 라로우와 음모를 계획하는 일본무사 이타도리가 펼치는 숨막히는 추적전. 과연 코타로와 나나시는 이들의 손을 벗어나 만각사로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만각사에서는 코타로가 바라는 것이 존재할까?

 

진짜 이야기는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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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있는것이 살아있는것 같아." 뭐라고? 이름도 없는 이남자 도대체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초반부의 줄거리를 길게 소개했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액션영화입니다. 애니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극한의 액션은 시종일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빠르면서도 절묘한 편집은 그 중량감이 굉장했습니다. 게다가, 강렬한 타악기가 울려대는 ost는 마치 추격자(나홍진, 2008)의 그것처럼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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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토록 상상도 높은 액션이라니, 왜 헐리우드가 어떻게 애니에 영향을 받게 되는지 알것 같다니까.>


사무라이를 다루는 시대극이다 보니, '무사 쥬베이(1993)'가 생각나는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색깔은 확연히 다르고, 감독 안도가 '카우보이 비밥(TV, 1998)'에 참여한 전력때문일까요? 호쾌한 서부극 향기가 진하게 납니다.

 

또한,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곳곳에 자연스럽게 삽입된 3D는 액션 애니가 보여주는 단조로움을 일정부분 극복한 것 같기도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간결한 스토리 텔링으로, 캐릭터의 특별함을 살려 액션에 접합시키는 점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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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오묘한(?) 애니의 세계에 발을 빠뜨릴 자신이 없어서, 극장판만 보는 나로선 진짜 괜찮았다니까>

 

실사영화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미 표현의 한계를 저 높이 끌어올린 현재로서는, 2D가 보여주는 다소 밋밋한 액션의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또한 애니물의 매니아들의 기대치에는 오히려 못미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시대극이라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한국정서에 그리 와닿지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액션영화가 가지는 단조로운 스토리도 역시 흠이라면 흠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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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와의 대결에만 미쳐있으며, 선과 악이 혼재한 라로우. 드래곤볼의 손오공 같다고? 어쨌든, 이 남자가 금발로 설정된데

에 많은 오타쿠들이 질질 쌌다구....>

 

멋지고, 화려한 화면구성으로 무장한 액션만으로 충분할테지만, 매니아(이른바 오타쿠)를 위한 탐미적인 요소도 다분히 포함되어있어서, 꽤 괜찮습니다.

 

나른한 오후 이국적인 액션영화 한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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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게시판에 애니는 왜 올렸냐는둥의 소리로 날 무안하게 만들지는 말아줘. 아직 액션 애니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건 아닌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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