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고의 애매율을 기록하는 중이라 그런지 게시판에도 온통 트랜스포머 얘기 뿐이군요.
근데 예상외로 재미 없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머...그것도 그 영화를 많이들 보셨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랜스포머 1을 봤던 작년이 생각나는 군요.
개봉하기 몇달 전쯤인가 트랜스포머 1 예고편을 극장에서 해줬는데 예고편 마지막에 지구를 지키기위해 <- 라는 자막이 딱
나오자 극장안 사람들이 다 웃어 제끼며 '머야 왜리 유치해'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영화를 정말 거의 몇년을 기다려온 저는
정말 억울하더군요... 옆에 같이 봤던 친구한테 ' 두고봐, 저 영화 대박터뜨린다. 두고보라고...'
그리고...
트랜스포머 1은 외화영화 관객 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 여담으로 반지의 제왕1 마지막에 자막으로 '프로도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라는 글이 뜨자 사람들이 ' 아 조폭마눌2나 볼껄
아 유치해' 라고 말했던게 떠오르는 군요. 물론 반지의 제왕2 대박을 터뜨렸고요.ㅋ)
1을 보고 나서 소감하나는.... 이건 충격이다. <- 다들 그렇게 느끼셨을 겁니다. 그 당시에도 언론에서도 최고의 CG라며
극찬을 했으니까 말이죠. 로봇들로 변신할때의 모습만 봐도 아놔...감동의 눈물이 ...
1을 저처럼 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2를 '엄청', '많이' 기대하셨을 겁니다. <- 이게 중요.
제가 캐리비안해적2를 정말 재미없게 봤는데요. 이유인 즉슨 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너무 기대해버린겁니다. 2를....
그렇습니다. 영화는....기대하고 보면 볼 수록 눈높이가 올라가서 스토리의 엉성함과 자잘한 맘에 안드는 부분이 너무
확 보여지게 됩니다. (게시판에 제 아뒤로 캐리비안해적 비평한글이 있습니다. 자잘하게 찝었었죠;;)
기대감을 넘어서 잘 된 영화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나오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1때는 변신만해도 너무 좋았던 것이... 이제는 옵티머스가 변신을 하던 메가트론이 변신을 하던 담담하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눈도 이제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두게 되는 거지요. 심형래감독이 무릎팍에 나와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 트랜스포머도 스토리 머 없어요. 로봇끼리 싸우고 지구 지키는거지.(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충격을 줬기에 그런 비평보다는 변신하는 거에 흥분을 했던 그 때였던거 같습니다.
말이 길어져서 읽으실 분이 몇명이나 될 지는 모르지만;;;
결론은 기대를 하면 영화에 대한 눈이 높아진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1을 안보고 2부터 보았다면? 다들 충격에 휩싸이셨을 겁니다. 1대처럼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