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스키장에서 예상치 못한 눈사태가 발생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스티븐과 제이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을 못이기고 그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죠.
그들은 자살을 하기 앞서 죽기전에 꼭 해야할 목록(아름다운것들 일거라 생각하면 안됨, 싸이코같은 짓이 주류임)을 만들고, 1년
안에 그것을 다 완수하고 내년 새해 첫날 자살을 하기로 합니다.
스스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거죠.
너무 어린나이에 큰 고통을 알아버린 두 청소년에게 그 고통이란 감당하기 힘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자살을 앞둔 그들에게 두려울건 없습니다.
자살이라는 선택을 등에 없고 무한한 무모함으로 자신을 망가트립니다.
그런데 그 무모한 행동이 그들도 예상치 못한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것은 바로 삶의 의미입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방영할때 한번보고 이번에 다시 한번 봤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그땐 고등학생때여서 그런지 그들의 열정이 내 가슴에 불을 지폈으나, 지금은 그냥 무뎌져버렸는지 그때의 감정을 느낄수가 없었
습니다.
세월이라는 것이 나이와 주름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을 생기게 하니 어렸을때 가지고 있던 열정을 그 재수없는
것이 삼켜버렸나 봅니다.
아무튼 영화속 스티븐과 제이크의 아름다운 영혼의 모습이 잊어버렸던 제 청소년시기의 모습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해줘서 고마
웠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