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는 과학 시간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상당히 많이 알려져있는 sf 영화이다. 그만큼 많은 과학적인 이론과 원리를 담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삶의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명작이다. 가타카는 유전자로 인해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고, 그 유전자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버리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있다. 주인공 '빈센트'는 바로 그런 외부로부터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한 인간의 표상으
로 나타난다.
가타카의 주인공인 '빈센트'는 자연적으로 출생한 아이, 즉 '부적격자'이다. 반면 빈센트의 동생인 '안톤'은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좋은 유전자만을 가진채 태어난다. 당연히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를 모두 가진 빈센트에 비해 좋은 유전자만을 가진 안톤은 모든 점에서 형보다 뛰어나다. 때문에 빈센트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자란다.
주인공 빈센트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선천적 불리함을 극복 해보려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미 사회는 한 사람의 유전자를 검사함으로써 그 사람의 모든것을 판별하기 때문이다. 노력같은건 필요없다. 오로지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혈액만 갖고 있으면 된다. 자연출생자인 빈센트는 그 후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전자라는 선천적 제한 요인에 의해 꿈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빈센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적격자인 '제롬 머로우'라는 사람으로 가장하여 우주 비행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
빈센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한 것이다. 아니, 애초에 주어진 운명이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유전자는 말 그대로 유전자일 뿐, 유전자가 한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했다면 애초에 신은 인간에게 인생이란 시간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인생은 인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건 단지 영화 속 이야기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먼 훗날의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