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로봇에 관한 수 많은 영화 중 아이로봇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일까. 이 영화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 A.I >에 근접해있으며, 기계군단을 통한 인류멸망을 다룬 <터미네이터>와 기계사회 안에 갇힌 인류의 모습을 그린 <매트릭스>의 중간 정도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이 로봇은 인트로에 인간에 대한 로봇공학의 3원칙을 띄우는데 이 원칙은 소설과 같습니다.
1원칙 :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척 해서도 안된다.
2원칙 :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원칙 : 1원칙과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한다
로봇이 인간을 절대로 해치지 않기 위해 원칙을 세웠지만 인간이 컴퓨터와 로봇에게 보호받기를 원하면서도 스스로가 환경파괴를 하고 있다는 점과 3원칙에 의거하여 있습니다. 바로 생각과 감정입니다.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이고 이는 철학적인 물음으로 귀결됩니다. 이 두 가지가 있다면 인류를 지키려면 희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아이로봇의 변화된 모습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부각시키고 그것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관계할 것인가, 인격체로 대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영화에서의 결론은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너무 철학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 속 미래의 모습은 사실적입니다. 이렇게 사실적인 그림 위에 풀어놓은 기계들의 반란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가능성있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아이로봇의 액션과 드라마 모두에 영향을 주어 관객의 쾌감을 높이는데 일조합니다.
다가올 미래 모습 중 저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약간의 경각심과 함께 멋진 SF블록버스터로서 즐기면 그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