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들

primeen 작성일 11.07.13 1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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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률 1위를 자랑하는 인도의 실제 명문 공과대학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느끼는 대학생들의 열등감과 경쟁심,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는 좌절감과 비애, 실적과 지식 주입에만 관심있는 교수들을 보여준다. 지독하게 가난한 빈곤층 출신 라주, 사진작가가 되고 싶지만 아버지 욕심에 다라 공대에 들어간 파르한은 새로 들어온 란초를 알게 되고 점차 변해가기 시작한다.이후 라주, 란츠, 파르한 세 친구들이 이런 출세지상주의 사회에서 속물 친구를 보기 좋게 물리치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간다. 란초의 유쾌한 반란과 함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과정에서 감동을 선사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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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는 주인공들 )


 

이영화의 매력은 집단 가무와 노래인데 인도영화 특징답게 재밌는 안무와 노래는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특히 메인 테마곡인 "알 이즈 웰" 은 보는 사람의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마법같은 노래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몇일 간은 나도 모르게 입으로 알이즈웰을 중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그러나 영화는 알 이즈 웰 (All is well의 인도식 발음)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도 그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막연히 알이즈웰만을 외치기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높은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어렸을적에 품었던 꿈과 멀어지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그럴때면 스스로 '넌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어른이잖아.' 라고 위로를 한다. 어른이니까 너 또한 정직함 보다는 거짓을, 성실함 보다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의레 합리화한다. 그럴때에 이런 밝고 유쾌한 영화를 통해서 때에 찌들은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정화시키며 기울어 버린 중심축을 올곧게 세워보는게 어떨지 싶다. 희망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행복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알 이즈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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