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라이즈 보고 왔습니다.
왤케 주말에 영화보면 잠이 안오는지 ㅎㅎ;
스포 약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나 주절거려 봅니다. 편하게 봐주세욤
비긴즈 시리즈부터 시작한, 전설이 끝난다고 엄청난 광고를 하더군요
사실 2편인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카리스마로 전설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악당이 배트맨 시리즈에서 나오는것은 불가능 합니다.
초반에 가면쓰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며 유치원 버스로 유유히 탈출하던 오프닝 장면을
어떤 악당이 무슨수로 뛰어 넘나요? 그만큼 조커의 캐릭터는 강렬 했습니다.
쌈질 잘한다고 악당으로 보기엔 제 머리가 너무 커버렸습니다. -_-;
그래서 일까요... 오히려 별 기대를 안하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전편을 회상하며 중박만 쳐주길 바랐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최고죠!
근데 바로 그점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박을 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해피엔딩을 위해 무리해서 반전을 넣을 부분도 어색하고(개인적으로 웨인이 죽으면서 끝나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갑작스런 여인의 악당 변신은, 절대악을 둘로 분리하여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를 하나 날린 느낌입니다.
많은분들이 비긴즈를 먼저 보라고 추천을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있어도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판하는 장면의 허접한 기준과 "모든것을 파괴한다"는 악당들의 생각은.... 영화를 3류로 몰고가지 않았나 합니다.
단순 재벌을 탄압한다는 느낌? 자본주의와 월가를 함께 까면서 얻는 동정표의 느낌이 났습니다.
돈으로 쌓은 언덕(?)을 태우는 장면 하나로 모든것을 끝내버린 다크나이트의 장면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모든것을 혼돈 속으로 넣고 자신의 신념을 도박에 걸은 조커의 악당짓과 비교하면 확실히 질이 떨어집니다.
절대 악을 만들고 이것을 이겨내는 배트맨의 스토리는 잘 만들었으나 이건 그냥 배트맨입니다. 다크나이트가 아니죠.
중박을 못쳤다는 느낌이어서 많이 아쉽네요. 악당이 기대 이하로 너무 허접했습니다. '난 중박의 수준을 바랐다고!!!!'
놀란 감독도 여름용블록버스터에 들어가는 돈앞에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두번의 반전이 너무 허접하네요, 영화의 큰 줄기를 흔들만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기대 없이,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최고의 영화입니다.
소나기와 햇빛이 번갈아가면서 인사하는 찝찝한 날씨엔 더욱 추천합니다.
하지만 놀란감독의 영화를 즐겨 보고 조커를 기억하는 저같은 사람은 조금 씁쓸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들 그냥 좋았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