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틀에서 응가하는 장면...배꼽 빠집니다.
근 몇 년안에 본 한국 영화중에는 단연 최고입니다.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그냥 이병헌 영화라고 할만큼 연기가 압도적입니다.
광해일때의 표정,저잣거리 만담꾼일때의 표정이 뭐랄까.정말 동일인물이 아니고 각자 다른 사람이 연기한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평이한 스토리에 딱히 갈등구조가 없는 밋밋한 전개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주조연의 수준급 연기와 천민일수 밖에 없는 가짜 광해의 왕노릇을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나 할까요.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아마 그런것들을 느꼇을 겁니다.
시대적 배경이 되는 조선중기나 지금의 분위기나 팍팍하죠.살기 힘들고 있는 사람들의 세상.그런걸 가짜 광해가 통쾌하게 풀어주는데서 많은 재미를 느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네요.저는 데이브란 영화를 보지 했습니다.어떤 네티즌이 올린 글을 보니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심각할정도라던데..
어떤이는 데이브 보고 광해를보면 영화만든놈 욕 실컷 하고 나올거다고 장담하더군요.
만약 제가 아포칼립토를 보지않고 최종병기 활을 봤다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하지만 아포칼립토를 본 저로서는 활이란 영화가 괜찮게 잘 만들어진 영화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엔 데이브 안 본분들은 볼만하실 겁니다.차라리 그렇게 비슷한 분위기라면 판권을 사서 참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얼마나 비슷한지 저도 데이브란 영화를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아뭏튼 저는 데이브를 보지 못했으므로 별 많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