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로보트 대신 토끼인형을 나에게 쥐어 줬는가?"란
질문을 생각하기도 전부터, 옆에서 잠을 같이 자던 헬로키티 인형이 있었습니다.
4살부터 내방이 있어서 외로운 시간을 함께 했었죠. 말도 걸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멀리서 놀러온 친척 동생이 잠자다가 오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통째로 갔다 버리고
통곡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그때 그 추억들에대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묻혔습니다.
가끔 자다가 그 인형 생각이 납니다. 그럴때 느낌은...
집을 나서며, 구멍난 양말을 보고서도 구두를 신은 느낌이랄까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양말을 갈아 신었어야 했는데 그냥 집밖으로 나가버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 "19곰 테드"같은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때 해결하지 못했던 숙제를 정리해주는 느낌이 납니다.
작년쯤인가 개봉했던 "토이스토리3"가 대박이었죠.
우리나라에서만 어린이영화 취급을 받으며 참패를 했던 영화지만
감동에 눈물까지 흘리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19곰 테드" 역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재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괜찮은 영화인데 상당히 코믹합니다.
오랜만에 미국 코미디 영화를 보고 진심으로 웃다가 나왔네요.
제가 웃었던 미국 코미디는 아메리칸파이1,2 행오버1 정도만 생각이 나네요
19금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면
마약장면과(곰인형이 대마초 펴댐), 욕설, 약간의 노출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짜증났던 부분은 영화관에서 흥행실패를 예상을 했는지
작은 영화관에서는 상영조차 하지 않으며(집앞 영화관을 놔두고 어디까지 갔다 온거여...),
영화 관람 시간도 저녁타임 2~3번만 상영합니다. 정말 보기힘든 영화 입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정도되어야 일반 영화처럼 조조부터 심야까지 상영하는것 같습니다.
웃음이 보장된 코미디를 원한다면 , 저처럼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생각 난다면
조금 귀찮아도 찾아 볼만한 영화입니다. 다른 관객분들 반응도 좋았습니다. 추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