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여자를 지켜주고 기다리며 여자의의 존재감을 끌어내 주는 늙지 않는 잘생긴 남자
엄마마음으로 남자를 조율하고 순수하면서 연약한 이쁜 여자
이 둘이 만나 그 흔한 키스 장면하나 없습니다.
관객이 보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잘 만들어 놓은 영화 입니다.
자칫하면 3류로 갈 수 있는 내용인데 감독의 세심한 표현력이 볼만한 동화로 만들었습니다.
귀에 거슬리는 TV소리를 일부러 들리게 해주고 조용한 장면을 만들어 몰입감을 높인다던지
일기장의 내용을 관객들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보여준다던지
흐느끼는 뒷모습만을 한참 보여준다던지
따귀는 미안하고 멀리서 돌을 던진다던지(이 돌을 맞고 생긴 생채기가 47년 후 까지 남아있음)
많은 관객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만 어설픈 판타지적 요소가 현실감을 떨어뜨리는건 사실입니다.
판타지는 어설프고 내용은 완전 동화, 아얘 판타지 동화로 가든가
박보영 짱